척추 전문 서울 강남 우리들병원(병원장 김호진)은 2001년부터 2012년 사이 시행된 내시경 허리 디스크 시술 10,228례에 대한 대대적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95.7%의 높은 성공률과 시술 후 재수술의 시행률 및 시행원인을 분석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은 세계적 권위의 SCI급 국제학술저널 'Neurosurgery'에 최근 등재됐다.

표지 사진.
표지 사진.
내시경 허리 디스크 시술(PELD; Percutaneous Endoscopic Lumbar Discectomy)의 시행 결과에 대해 1만례 이상 보고한 연구논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30여년 내시경 치료의 선두주자로서 척추 치료에 몰두하고 더 나은 치료를 위해 끊임없이 연구해온 우리들병원이 이룬 성과다.

내시경 디스크 시술(PELD)은 피부를 약 0.6cm 정도만 절개하고 그 틈으로 고구마를 젓가락으로 찌르듯이 내시경, 레이저 등 기구를 삽입해 모니터 화면으로 확인하며, 치료하는 방법이다.

시술시 사용하는 레이저는 머리카락 굵기 정도로 매우 가늘며, 뼈와 신경 사이의 좁은 공간까지 침투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정밀하다.

절개 범위가 크고 출혈이 많아 그만큼 합병증의 우려가 컸던 전통적 개방형 척추수술의 위험성은 극복하면서 전신마취나 수혈 없이 병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직접 시술해 치료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상호 회장.
이상호 회장.
논문에 따르면, 2001~2012년 내시경과 레이저를 이용하는 PELD를 시행한 10,228례 가운데, 성공적인 시술 결과를 보인 경우는 95.7%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탈출된 디스크 조각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거나 제거를 완전히 했지만 재발하는 등의 원인으로 4.3% 가 재수술을 받았다. PELD는 디스크가 탈출된 다양한 형태에 따라 시술이 가능하므로 집도의의 숙련도가 매우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 저술에 참여한 우리들병원 이상호 회장은 "내시경 시술은 절차가 간단하게 느껴지겠지만 의사에게는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로 그만큼 반복적이고 정밀한 술기를 요한다"며 "높은 성공률 이면에 가려진 재수술 원인에 대한 분석은 한 사람의 환자도 낙오되지 않도록 고심하고 연구해야 하는 의료진의 몫이라 생각한다. 의료진과 환자가 수술을 결정하는 데에 있어서 임상적인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학술적 근거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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