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 최신 ‘질량분석기’를 도입,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맞춤형 항암치료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난치암 맞춤진단치료사업단’(단장 신명근 교수· 진단검사의학과)은 지난 12일 병원내에서 ‘질량분석기를 이용한 난치암 개인맞춤치료 검사’에 관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병원이 올해 들여온 수억원대의 정밀진단검사장비인 ‘질량분석기(Triple Quad LC/MS)’는 호남권에선 유일하다. 이날 100여명의 관련분야 호남권 의료·연구진이 모여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특히, 화순전남대병원 강승지 교수(감염내과), 이준형 전임의(진단검사의학과)는 이 장비의 필요성과 임상검체에서의 활용결과 등을 발표해 주목받았다.

서울대병원 송상훈 교수(진단검사의학과)는 초청강연을 통해 진단검사의학분야에서 이 장비의 세부적인 활용법에 대해 발표하기도 했다.

항암치료과정에서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는 곰팡이균(진균)에 감염되기 쉽다. 일단 감염되면 적극적인 항암치료를 하기 어려우며, 사망하기도 한다.

하지만, 감염을 막기 위한 항진균제는 독성에 따른 부작용이 많다. 부작용을 방지하려면 정확한 혈중농도 측정을 통해 적정량을 투여해야 한다.

분자의 질량을 측정하는 ‘정밀질량분석기’를 활용하면, 환자별 편차가 큰 혈중농도의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다. 개인별 정밀한 혈중항암제와 치료제의 모니터링을 통해 맞춤형 치료를 할 수 있다.

신명근 단장은 “질량분석기를 활용한 치료법을 적용하고 있는 병원은 전국적으로 몇곳 뿐”이라며 “앞선 임상연구를 통해 효과높은 난치암 맞춤진단치료가 가능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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