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세계 금연의 날(5월 31일)'을 맞아 흡연과 관련이 있는 질환에 대해 최근 5년간(2010~2014년) 심사결정자료(건강보험 및 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 2014년 총 진료인원은 약 28만 3천명, 총 진료비는 약 1,430억원으로 2010년에 비해 8천명(-2.9%)이 감소하고 194억원(15.7%)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만성폐색성폐질환(COPD)', '버거병'은 노년층이, ▲'담배흡연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는 중년층 진료인원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2010~2014년)의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 자료를 이용한 '흡연' 관련 질환의 진료 추이를 살펴보면, 진료인원은 2010년 약 29만 1천명에서 2014년 약 28만 3천명으로 5년 전에 비해 약 8천명(-2.9%) 감소해 연평균 증가율은 -0.7%이며, 총진료비는 2010년 약 1,236억원에서 2014년 약 1,430억원으로 5년 전에 비해 약 194억원(15.7%)이 증가해 연평균 증가율은 3.7%를 보였다.

'흡연 관련 질환' 진료인원 및 총 진료비 추이(2010년~2014년).
'흡연 관련 질환' 진료인원 및 총 진료비 추이(2010년~2014년).

'흡연' 관련 질환 진료인원의 90% 이상은 50세 이상으로 고연령층에서의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기준 연령구간별 진료인원은 70세 이상이 15만1천명(51.7%)으로 가장 많으며, 이어서 60대 7만3천명(25.1%) > 50대 4만2천명(14.3%) 순으로 많았다.

2014년 기준 ‘흡연’ 관련 질환 중 COPD 진료인원은 27만 6천명으로 가장 많았다.

2014년 기준 각 질환들의 진료인원은 ‘COPD’ 27만 6천명, ‘버거병’ 5천 5백명, ‘담배흡연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 2천 2백명이었다.

'COPD'은 고연령층 진료인원의 비중이 높았으며, ‘담배흡연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는 중년층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흡연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의 진료인원은 매월 2~3백명 수준이었으나, 2014년 12월은 ‘담뱃값 인상’을 앞두고 금연을 결심한 인원이 증가하면서 진료인원이 500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COPD'는 기관지나 폐에 비정상적인 염증반응이 나타나며, ‘버거병’은 손과 발의 중소 동정맥에 염증과 혈전이 생기는 질환이다.

COPD의 경우 초기에는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하다가 질병이 진행되면서 만성기침, 가래, 호흡곤란이 나타나게 되며,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어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안정 시에도 호흡곤란을 느낄 수 있다. 

버거병 초기에는 냉감, 파행증이 나타나며, 병이 진행되면서 휴식 시 통증, 궤양, 괴사 등을 유발하게 된다.

COPD, 버거병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금연’이다. 모든 흡연자들이 COPD, 버거병으로 진행되지는 않지만 현재까지 흡연은 COPD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며, 버거병은 흡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2013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2013년 성인의 흡연율은 남성 42.1%, 여성 6.2%였으며 남성은 30대, 여성은 20대의 흡연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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