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병원은 메르스가 병원 내 전파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진료 받으시기 바랍니다".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입구에 붙어 있는 안내문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이 발생한지 30여일이 지났지만 확진자와 사망자가 연일 발생하며, 수그러들 기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국민들은 메르스에 대한 공포로 종합병원이 아닌 치과병원에도 방문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

서울대학교치과병원 관계자는 "치과진료를 받아야하는데 병원이 안전한지에 대한 문의가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당장 치료가 급한 환자도 병원 방문을 연기하여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서울대학교치과병원도 국가중앙치과병원으로서 메르스 감염관리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혹시 모를 메르스 의심환자의 내원에 대비해 병원 출입구에 열감지 화상카메라를 설치해 모든 내원객들의 체온을 수시로 체크하고 있으며, 발열이 의심되는 환자는 일대일로 문진을 실시하고 메르스가 의심되면 치과병원 맞은편에 위치한 서울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전 직원이 내원객의 체온 모니터링과 안내에 동참하고 있으며, 2층 로비와 지하 1층 외의 모든 출입구를 통제해 감염위험을 최소화 하고 있다.

송보순 원무과장은 "메르스로 불안해하는 환자분들의 안전을 위해서 평소보다 훨씬 강도 높은 감염관리로 메르스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치과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분 모두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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