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전문 강남 우리들병원 정형외과 은상수 전문의는 손가락을 굽혔다 펼 때 통증과 함께 딱 소리를 내는 방아쇠 수지의 발생 원인을 새롭게 발견하고 보다 안전하고 정확한 수술법으로 치료한 결과를 SCI급 국제학술저널 'Journal of Hand Surgery'에 '방아쇠 수지 수술 시 굴곡건 파열의 발생률(Incidence of flexor tendon fraying found during A1 pulley release operation for trigger finger)'의 제목으로 발표했다.

방아쇠 수지(trigger finger)는 손을 많이 쓰는 주부와 50~60대 남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병으로, 손가락을 구부리고 펼 때 통증이 느껴지거나 쉽게 펴지지 않다가 딱 소리와 함께 움직여 지는 증상을 가진 질환이다. 마치 방아쇠와 같이 손가락이 움직여진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까지 방아쇠 수지의 원인으로 손을 많이 사용하다 보면, 굴곡건(손가락을 구부리게 하는 힘줄) 주위에 염증이 생기고 부으면서 병변 부위를 힘줄이 힘겹게 통과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상수 진료 부장.(사진 강남 우리들병원 제공).
은상수 진료 부장.(사진 강남 우리들병원 제공).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수술시 힘줄을 관찰했더니 굴곡건의 파열이 총 29례 중 9례, 약 1/3에서 동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굴곡건이 일부 찢어지면서 두껍게 뭉쳐진 부분이 쉽게 통과하지 못해 방아쇠 수지의 또 다른 원인이 될 수 있음이 밝혀졌다.

방아쇠 수지의 치료로 스테로이드 주사나 비절개 수술이 있지만 통증이 남거나 걸림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굴곡건 부분 파열이 주 원인일 경우 이를 치료하기 않으면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다.

논문에 따르면, 부분 마취 후 1cm 이하의 미니 절개로 굴곡건을 확인해 부분 파열된 부분을 다듬어 주는 것이 재발이나 통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은상수 정형외과 진료부장<사진>은 "방아쇠 수지는 흔한 증상이지만 의외로 완치가 되지 않아 통증과 불편함을 겪고 있는 환자들이 많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방아쇠 수지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으로 보다 많은 환자들이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를 받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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