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에 국내 굴지의 제약업체인 일양약품의 도시첨단산업단지 '일양히포'가 들어선다.

도시첨단산업단지는 IT·BT 등 첨단산업과 이와 관련한 교육·연구시설을 육성하기 위해 도시지역에 지정하는 산업단지를 말한다. 제조업 중심의 일반산업단지와 달리 첨단산업 및 지식산업 위주로 조성하는 복합산업단지(산업+지원+주거기능)이다.

이번에 조성되는 일양히포는 용인시에서 처음 조성되는 도시첨단산업단지이자 폐수배출업종 공장 신증설 규제로 인한 기업애로를 적극 해소한 사례이기도 하다.

용인시가 능동적인 세일즈행정으로 일자리창출 전초기지이자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감도(일양히포).
조감도(일양히포).

정찬민 용인시장은 3일 서울 도곡동에 위치한 일양약품 본사 회의실에서 일양약품 정도언 회장과 '용인 일양히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일양약품 용인공장'이 위치한 기흥구 하갈동 182-4번지의 '총 면적 7만1,391㎡'가 기존 20%였던 건폐율을 80%로 용적율은 100%에서 350% 이상으로 급상승되어 도시최첨단산업단지 ‘일양히포’로 변모하게 된다.

사업은 이미 우수기업의 입주를 확보한 상황으로 일양약품이 민간개발방식으로 직접개발을 해 나갈 계획이며, 산업단지 내에 일양약품 본사와 연구소, 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공장) 및 계열사, 협력업체, 관련 연구기관들을 한 곳에 모아 글로벌 융복합 신약개발 첨단 연구센터 및 첨단산업시설을 가동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래 먹거리 산업인 바이오 R&D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일양약품의 신약 '놀텍', '슈펙트'에 이은 제3의 신약인 항바이러스치료제와 혁신 항암제 개발 등 제약•바이오 산업의 랜드마크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2017년 준공되면 4,000여명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란 예상이다.

일양약품은 용인공장이 1985년에 준공된 건축물로 생산 증대에 따른 공장증설이 시급했으나 기흥저수지 2㎞ 반경 내에 위치해 저수지 상류지역에서 폐수배출업종 공장설립을 제한하는 법령 때문에 공장 증설을 할 수 없어 용인시에 애로를 호소했다.

이에 용인시는 적극적인 투자 유치정책에 따라 현 공장을 철거해 관내 이주하도록 설득하고 기존부지에는 도시첨단산단 추진을 적극 제안한 것이다.

이는 도시첨단산단이 법령상 개발제한구역에도 입지 가능한데다 사업부지가 2020년 용인도시기본계획상 첨단연구단지 계획이 반영된 곳이어서 가능했다.

특히, 정찬민 시장은 지난해 4월 일양약품 현장을 직접 찾아 회장을 만나 설득하고 투자 유치에 총력을 쏟아 산단 조성결정을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이번 협약은 용인시가 제약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큰 의미가 있다"며 "지역 경제의 활력이 되도록 조기 준공을 위한 행정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협약식 체결.
협약식 체결.

일양약품 정도언 회장도 "이번 상호협약으로 양 기관 발전을 위한 필요충분 조건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게 됐으며, 사업진행 및 결과에 있어서도 양 기관 모두 WIN-WIN할 수 있는 상호발전의 한 시작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양히포'는 경기도의 산업단지 물량 배정과 국토부의 산업단지 지정 고시 를 마무리했으며, 올 상반기에 산업단지계획 승인, 관계기관 협의, 경기도 심의 등을 거쳐 10월 경 산단 조성 공사에 착수해 2017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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