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내 상장제약사의 영업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두 자리수의 성장률을 보이며 양호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 팜스코어가 국내 81개 상장 제약사(바이오·원료의약품 포함)의 올해 1분기 영업실적(개별기준)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액은 전년동기(3조2791억원) 대비 11.1% 늘어난 3조642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6%, 25.7% 늘어난 2909억원과 2907억원으로 양호한 출발을 보였다.

매출액 순위 1위는 유한양행이었다. 이 회사는 전년동기 대비 13.8% 증가한 274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지켜냈다. 수익성 부문도 크게 개선되어 순이익 증가율이 62.9%에 달했다.

매출 2위는 2085억원을 기록한 녹십자가 차지했다. 매출액은 13.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1.9%, 49.8% 감소했다.

종근당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의 매출액은 201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7.1% 크게 증가했다.

그 결과,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을 따돌리고 빅3 내 진입에 성공했다. 다국적 제약사의 대형품목을 도입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어 한미약품(1954억원), 대웅제약(1905억원), 제일약품(1550억원), 동아ST(1469억원), 광동제약(1361억원), 일동제약(1230억원), JW중외제약(1192억원) 순으로 매출액이 높았다.

대웅제약은 다국적 제약사 대형품목의 판권회수 문제로 매출 공백이 클 것으로 예상됐으나 감소폭은 전년동기 대비 0.7%로 선방했다.

81개 상장제약사 가운데 매출이 증가한 곳은 63곳(77.8%), 감소한 곳은 18곳(22.2%)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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