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D(대표이사 아비 벤쇼샨)는 가다실의 전 세계적 영향 및 유효성의 체계적 고찰 결과, 인유두종바이러스(HPV) 6, 11, 16, 18형에 의한 감염, 생식기 사마귀, 자궁경부 이형성증, 자궁경부 전암 등이 현저히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오스트리아에서 개최된 유럽생식기감염종양학회(EUROGIN, European Research Organization on Genital Infection and Neoplasia)에서 처음으로 발표된 내용으로 지난 10년간 가다실을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사용하고 있는 호주, 유럽, 북미 및 뉴질랜드에서 발표된 논문 58건을 검토한 결과이다. 해당 내용이 자세히 기술되어 있는 논문은 지난 14일 온라인으로 임상감염병학회지(CID, Clinical Infectious Diseases)에 게재됐다.

가다실을 예방접종 프로그램으로 도입한 후, 가장 먼저 나타난 백신에 의한 영향은 생식기 사마귀의 감소이다. 생식기 사마귀의 감소는 연구가 진행된 9개국에서 모두 나타났으며(28개의 문헌 기반), 호주와 독일에서는 예방접종 프로그램 도입 1년 만에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호주, 벨기에, 독일, 스웨덴, 미국 등 총 5개국에서 발표된 14개의 논문을 검토한 결과에 따르면, 예방접종 프로그램 도입 후 짧은 시간 안에 HPV 6, 11, 16, 18형에 의한 감염 감소가 관찰됐다.

예를 들면 호주와 미국에서 진행된 연구들에서는 HPV 6, 11, 16, 18형에 의한 감염이 4년 이내에 감소가 관찰됐다. 이후, 잇따라 출생한 코호트에서 자궁경부암 검사가 실시되면서 호주, 캐나다, 덴마크, 스웨덴, 미국에서는 예방접종 프로그램 도입 3~5년 이내에 자궁경부 전암 감소가 관찰됐다.

이번 연구는 2007년 1월에서 2016년 2월 사이에 발표된 58편의 논문을 바탕으로 했으며, 해당 논문들은 HPV 관련 질환에 대한 가다실의 실제 질환 감소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사전에 지정된 평가 기준에 부합하는 논문들이었다. 

이번 연구는 9개국(호주, 덴마크, 스웨덴, 벨기에, 독일, 프랑스,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에서 진행되었고 여러 연령층에서 다양한 HPV 백신 커버리지를 가지고 있었으며, 다른 연구방법과 목표점을 적용해 진행됐다. 2가 HPV 백신에 대한 결과만 보고되어 있는 연구는 제외했다.

이번에 검토한 대부분의 논문들은 가다실에 관한 것들이나 이외의 논문도 포함되어 있었다. 단기 목표(HPV 감염 및 생식기 사마귀 감소)와 중기 목표(자궁경부 이형성증 및 자궁경부 전암의 감소)가 평가됐다.
그러나, 자궁경부암의 감소는 연구에서 관찰되지 않았는데, 이는 백신 접종 대상 연령이 자궁경부암으로 진단되는 나이에 이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HPV 감염에 노출된 후 HPV 관련 암 발병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특정 HPV 유형과 관련한 암 예방효과는 완전히 평가될 수는 없었다.

해당 연구들에 따르면, 가다실 도입 이후, 10~20대 여성에서 HPV 6, 11, 16, 18형에 의한 감염, 생식기 사마귀, 자궁경부 이형성증, 자궁경부 전암의 유병률의 감소가 관찰됐다.

일반적으로 어린 나이에서 감소가 가장 높았으며, 이는 접종 당시 HPV에 감염되어 있을 가능성이 낮았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청소년에서의 일반적인 HPV 백신 접종 권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를 유럽생식기감염학회(EUROGIN)에서 발표한 임상감염병학회지(CID)의 제1 저자인 호주 로열여성병원(Royal Women's Hospital) 미생물 연구 부장 겸 임상 미생물 및 감염 질환 과장 수잔 갈런드(Suzanne Garland) 교수는 "가다실 승인 이후 10년 동안 발표된 연구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백신 도입 4년 이내에 HPV 감염도 감소했을 뿐 아니라, 앞서 언급한 자궁경부 이형성증, 자궁경부 전암 및 생식기 사마귀 등 HPV 6, 11, 16, 18형에 의한 질환의 유병률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Pap 검사 및 예방접종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서 모두 자궁경부암과 기타 HPV 관련 질환은 여전히 공공보건문제로 남아있는데, 이는 바이러스 감염 이전인 청소년 시기에 접종할 수 있는 종합적인 HPV 백신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결과는 백신의 커버리지(접종 인구 비율), 예방접종 프로그램의 범위(해당 접종 연령 및 추가 접종 포함 여부), 접종 횟수, 연구 설계, 평가된 질병 결과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가다실 도입 직후 높은 백신 접종률을 달성한 국가와 어린 연령 코호트에서 전반적인 백신의 영향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여성청소년의 73%가 3회 접종을 완료한 호주의 경우, 예방접종 도입 이후 6년 안에 3회 접종을 완료한 18~24세 여성에서의 HPV 6, 11, 16, 18형에 의한 감염이 같은 기간 접종하지 않은 여성과 비교해 86%까지 감소했다. 또한 예방접종 최초 시행 이후 4년 간 21세 미만의 여성에서 생식기 사마귀가 92.6% 감소가 나타났다.

호주의 경우, 예방접종 프로그램이 시작한 2007년에 3회 접종을 완료한 11~27세 여성에서 예방접종 프로그램 도입 후 4년 이내에 자궁경부 전암이 감소했고 15~18세 여성에서 57%, 23~27세 여성에서 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높을 수록, 백신 접종 비율이 낮은 나라일수록 일반적으로 질환 발병률 감소폭이 낮았다. 21세 미만의 여성에서 생식기 사마귀의 92.6% 감소했다는 결과가 관찰된 동일한 호주 연구에 따르면, 21~30세 여성에서는 생식기 사마귀가 71.6% 감소했다. 호주보다 백신 접종률이 현저히 낮은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15~19세 청소년에서 생식기 사마귀 감소율이 50% 미만이었다.

MSD 백신사업부 사장 자크 숄라(Jacques Cholat)은 "이번 연구결과는 자궁경부암과 기타 HPV 관련 암 및 질환을 퇴치하는데 가다실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력히 뒷받침한다. 하지만 HPV 백신이 사용된 지 10년이 지난 현 시점에도 남성 및 여성에서의 HPV 백신 접종에 따른 공중 보건적 혜택이 아직까지도 완전히 실현되지 않고 있다"며 "HPV 백신 접종률 및 백신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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