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출산(出産)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대병원은 병원 본관 앞 대한의원건물 2층에서 '출산 의학이 되다' 특별 전시회를 개최한다.

전시회는 한국의 출산 문화를 비롯해 출산이 의료영역이 되는 과정, 산부인과의 발전 등을 집중 조명한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와 의학박물관이 함께 기획하고 준비했다.

출산은 누구에게나 큰 기쁨이지만 예로부터 여성들은 출산 중 목숨을 잃는 위험을 감수해야만 했다. 순산(順産)은 오랫동안 사회적 갈망이었기에, 전통의학에서 출산은 중요한 특수영역으로 자리 잡아갔다.

'전통사회의 출산'을 다루는 제1전시실에서는 임신과 출산을 관장하는 삼신에게 순산을 염원하는 등 왕실에서 민간에 이르기까지 순산을 기원하는 다양한 풍습을 보여준다.

제2전시실은 현대 의학이 출산에 개입하고 의학 교육을 받은 의사와 남성 산파가 등장하는 역사, 산모가 안전한 출산을 위해 병원을 찾는 변화, 그리고 출산 이전에 태아의 질병을 치료하고 보조생식술로 생식 초기부터 개입하는 현대 최첨단 의학의 발전상 등을 제시한다. 과거 서울대병원에서 사용했던 태아청진기, 나팔관통풍기 등의 장비도 전시됐다.

전시회.
전시회.
제3전시실은 태아의 출산 실습모형 등으로 관람객이 임신과 출산을 간접적으로 체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이번 전시는 연말까지 진행되며, 누구나 관람가능하다.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토요일 오전 10시~낮 12시)까지다.

서울대병원 의학박물관은 이번 전시와 별도로 우리나라 청진(聽診)의 역사를 다루는 교육기부프로그램 '우리 몸 안에서 나는 소리를 들어보자'를 여름방학 기간 중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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