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를 이어 추진해오는 장기발전프로젝트를 성실히 수행해 오래된 숙원인 공간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앞서나가는 최첨단 병원을 위해 강남만의 강점을 가진 육성분야를 선정하고 전략적인 재원 투자를 순차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셋째, 병원 모든 임직원들과 화합과 소통의 버팀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131년 전 제중원으로 시작된 세브란스는 부의 축적을 위해 존재하는 개인의 병원이 아니라 오로지 고통 받는 환자를 위한 숭고한 마음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환자를 위해 나를 버리고자 하는 자기희생의 마음이 131년 역사의 원동력인 것입니다. 이는 환자를 직접 치료하는 의료진뿐만이 아니라 병원의 시설 행정 안전 및 환경 업무를 담당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해당되는 마음일 것입니다. 저는 병원장으로서 말하기보다 경청하는 소통을 할 것입니다.

병원 발전을 위해서라면 누구라도 만나서 낮은 자세로 의견을 들을 것입니다. 또한 강남세브란스의 기초는 힘든 환경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근무해 주시는 분들을 위한 위로와 격려로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교직원 모두가 누구를 위해서 일한다는 것이 아니라 나의 희생과 땀이 환자의 고통을 덜어준다는 것을 인지하고 단결할 때 강남세브란스는 더욱 더 발전할 것입니다.

넷째, 연구 활동에 더욱 더 투자하겠습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의 병상 당 임상 실적은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의 부속병원으로서 임상뿐만이 아니라 연구에서도 선도적 주자가 되도록 연구 환경 개선에 더욱 더 많은 투자를 할 계획입니다.

임상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연구에서 앞서 나가는 길만이 최고 수준의 대학부속병원으로 확고한 입지를 다지는 지름길이라는 점을 마음 속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새로 선임한 연구전담 교수님들과 기초 및 본교와의 다양한 다학제 연계시스템과 시설 투자를 통해 '연구중심병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근수 병원장.
김근수 병원장.
다섯째, 교직원들이 쾌적하게 근무할 수 있는 복지 향상에 힘쓰겠습니다.

직장이란 즐거운 발걸음으로 출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직장 생활이 불편하거나 단순히 생업을 위한 도구로서 생각된다면 개인의 성향을 따지기 전에 직장이 제대로 된 근무환경인지 되돌아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즐거워야 고객에게도 충실할 수 있습니다. 모든 교직원에게 강남세브란스에서 근무 환경으로 무엇이 불편한지 개선해야 될 점은 무엇인지 물어보겠습니다.

저의 병원장으로서의 책무 기간 동안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부족한 면이 있다면 가감 없이 조언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강남세브란스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기회로서 저와 우리 교직원 모두 힘을 합쳐서 헤쳐 나갈 것을 다짐하고자 합니다.

교직원 여러분의 가정에 하나님의 은총과 행복이 항상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8월 3일 취임식에서
제12대 강남세브란스병원장 김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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