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한 폐렴으로 A대학교병원 중환자실 입원 치료 중이던 50대 여자 환자 B씨는 병세가 더욱 악화되어 인공호흡기 치료에도 불구하고 폐기능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태가 됐다. 체외막산소화(ECMO) 치료를 시작하고, 폐기능이 돌아오지 못할 것을 대비해 폐이식 수술이 가능한 C대학교병원으로 전원하기로 했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체외막산소화장치를 비롯해 각종 의료 장비들이 환자의 몸에 연결되어 있어, 이송 중에 생명이 위태롭게 될 수도 있는 위중한 상태에서, 응급의학과 전문의, 간호사, 응급구조사가 동승한 서울특별시-서울대병원의 '중증응급환자 공공이송 서비스'를 통해 서울대병원의 SMICU 특수 구급차를 이용해 별다른 문제없이 안전하게 성공적으로 이송했다.

# 40대 남성 행려자 D씨가 의식 불명의 상태로 길거리에서 쓰러진 채 발견되어 119구급대에 의하여 E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기도삽관과 인공호흡기 치료를 시행하고, 적절한 수액과 약물치료를 병행했음에도 매우 중증의 콩팥 기능 저하와 쇼크 상태가 지속됐다. 중환자실 입원하여 인공호흡기 치료, 투석 치료를 계속하기 위해 F시립병원으로 이송이 결정됐으나, 구급차 이송처치료를 지불하기도 어려운 형편이었다.

환자의 중증도, 이송의 필요에 대해 판단하고, 출동을 결정해 서울대병원의 SMICU 특수 구급차를 이용해 이송하였다. 이송처치료에 대해 차체 내규에 의거해 행려자 D씨에게 청구하지 않고, 이송 중에도 인공호흡기 치료와 약물 주입을 계속하며, 안전하게 중증응급환자의 이송을 완료했다.

 서울대병원과 서울특별시가 심정지, 심근경색, 급성뇌졸중, 중증외상 등 중증응급환자의 병원간 이송 시, 중증응급환자 전용 특수 구급차를 이용해 응급의학과 전문의, 간호사, 응급구조사 동승해 집중 치료를 받으며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도록 2015년 공공기관 최초로 도입한 '중증응급환자 공공이송 서비스'에 대해 올해 1~6월만 해도 297명의 중증응급환자가 안전하게 이송되는 등 이용이 활발하다. 

'중증응급환자 공공이송 서비스'는 병원간 이송 중 상태 악화가 우려되는 중증응급환자 이송에 적합한 장비를 갖춘 중증 응급환자전용 특수 구급차(Seoul Mobile Intensive Care Unit, SMICU)를 이용해 응급의학과 전문의, 간호사, 응급구조사가 동승해 전문 치료를 제공한다.

서울대병원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중증응급환자 공공이송 서비스'의 범위를 기존 15개 자치구에서, 서울특별시 전역 25개 자치구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중증응급환자 이송을 요청하는 병원이 서울대병원의 중증응급환자이송센터에 의뢰하면, 서울대병원에 대기 중인 중증응급환자 전용 특수구급차와 의료진이 서울특별시 전역 25개 자치구 어느 병원이든 24시간 출동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환자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의거한 이송처치료만 부담하면 된다. 

중증응급환자 병원간 이송 참여 협약식.
중증응급환자 병원간 이송 참여 협약식.
중증응급환자 전용 특수구급차에는 전문기도확보장비, 이동형 인공호흡기, 생체징후 감시장치 등 중증환자를 위한 전문 의료 장비가 구비돼 있다. 동승의료진은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전문의) 6명, 응급센터 및 중환자실 근무경력이 있는 응급구조사, 간호사 11명 등 총 17명으로 구성됐다. 

이와 관련해 지난 4월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급 24개 의료기관과 같은 내용의 협약식을 진행한 이래, 지난 10일 14시, 서울대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 2층 3회의실에서 사업수행기관인 서울대병원과 지역응급의료기관급 16개 응급의료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중증응급환자 병원 간 이송 참여 협약식'이 열렸다. 협약식에서는 응급의료기관 간 이송 절차를 협의하고 이에 따른 각 기관의 성실한 책임 이행을 약속했다.

서울대병원 중증응급환자이송센터장 신상도(응급의학과) 교수는 "중증응급환자 공공이송서비스가 안전한 병원간 이송을 통해 중증응급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언제나 서울특별시 전역 어디서나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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