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사회진출, 늦은 결혼, 삶의 질 향상 등이 큰 이유다. 그러나 만 35세 이상인 고령 임신부는 조산, 임신성고혈압, 임신성당뇨, 태아발육지연, 다태아, 태아염색체 이상 등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35세 이상 여성의 출산 건수가 1993년 27,162건에서 2013년 88,209건으로 20년간 16.42% 증가됐다. <下 표 참조>
임신 중 스트레스는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질병 발생 증가
임신 중 스트레스는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영향을 주며 여러 질환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임신 중 강력한 스트레스를 경험한 산모에서 저체중아 출산, 산후 불안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높으며, 자궁내에서 스트레스에 노출된 아이도 출생 후 다양한 질환과 연관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따라서 임신 중에는 스트레스 요인을 파악하고 이를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 중 스트레스에 대한 유병률을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외국의 연구에서 임신부의 약 1/3이 불안장애가 있었다고 한다.
특히, 최근 증가하고 있는 고령임신부는 임신과 출산에 대한 불안감으로 젊은 여성에 비해 임신 중 다양한 형태의 스트레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35세 이상 합병증 증가 할 수 있지만 '정기적 산전 진찰' 가장 중요
◆고혈압·당뇨병 등 기저질환으로 인한 스트레스= 고령 임신부는 젊은 여성에 비해 임신 전부터 고혈압,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가 더 많고, 임신과 출산 중 질병이 합병되는 것이 스트레스 요인이 되며, 건강한 임신부조차도 향후 질병 발생에 대한 불안감으로 임신 기간 동안 스트레스를 경험할 수 있다.
임신부가 당뇨병이나 고혈압 같은 내과질환, 조기진통이 있는 경우 입원 치료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임신 중 입원 치료는 가장 흔한 스트레스 요인 중 하나이다.
국내 35세 이상 임신부의 임신과 출산에 대한 연구결과들을 보면 비록 임신 중 여러 가지 합병증은 증가할 수 있지만 정기적 산전 진찰을 잘 받은 경우 다행스럽게도 출산 후 산모와 신생아의 상태는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태아염색체 이상 선전검사로 인한 스트레스= 고령 임신부에서는 다운증후군과 같은 태아염색체 이상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 태아염색체 확인을 위해 융모막융모생검이나 양수천자와 같은 침습적 산전검사를 고려하게 된다.
이러한 침습적 검사는 출혈이나 감염의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으며 드물지만 유산이나 조산을 초래할 수 있다. 당연하게도 침습적 산전검사를 받는 산모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보면 검사 전후로 산모는 상당한 스트레스를 경험했다.
◆고령 산모, 이렇게 스트레스 관리하세요=산모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경우 불안장애와 스트레스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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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현주 교수<사진>는 "나이에 관계없이 모든 임신부들에게 우선적으로 중요한 것은 생활습관이다. 적절한 영양섭취와 엽산섭취, 금연, 금주, 적절한 운동, 치아관리, 스트레스관리 등 평소 생활하며 지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설 교수는 "35세 고령 고위험 임신부는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전문의의 정확한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임신 중 합병증을 조기에 진단할 있도록 전문 의료기관에서 체계적인 산전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