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주주총회에서 대웅제약 제약家 2세인 윤재승 회장을 재선임한 대웅제약은 '매출 1조 전략'과 '글로벌 진격'을 가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올해 안에 '매출 1조 제약 클럽'에 진입할지 여부에 제약업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제약업계에서는 올해 종근당, 한미약품, 녹십자 등 제약사들이 '1조 제약 클럽'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메르스 사태', '대형 도매상의 부도',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제도 실시', 점차 강화되고 있는 '리베이트 관련 규제' 등 제약업계 리스크(Risk)가 갈수록 증가하는 환경 속에서 연결제무제표 기준 매출 8,396억을 기록했다.

메디컬헤럴드신문이 '대웅제약 반기보고서'(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표 참조>를 확인한 결과, 대웅제약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연결제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 4,271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주요 품목 현황(대웅제약 반기보고서).
▲ 주요 품목 현황(대웅제약 반기보고서).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주력제품 올메텍, 우루사, 알비스 등의 꾸준한 성장과 신제품 도입으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유지해 매출액은 3,832억, ▲영업이익은 117억, ▲당기순이익은 93억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올바이오파마는 2016년도 상반기 매출액은 424억으로 전년동기 412억 대비 12억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2억 대비 24억으로 22억 증가,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3억 대비 31억으로 28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은 올해 초 당뇨병 치료제 DPP-4 억제제 '자누비아', 고지혈증 복합제 '바이토린' 등 품목들에 대한 판권을 종근당에 넘겨주면서 '매출 하락 직격탄'이 불가피했지만, '자누비아'(한국MSD)와 동일한 계열인 DPP-4 억제제 '제미글로' 공동 판촉 등 대체품목을 신속하게 선보이는 전략을 통해 매출 공백을 최소화했다.
 

▲ 윤재승 회장(메디컬헤럴드 DB·대웅제약 제공).
▲ 윤재승 회장(메디컬헤럴드 DB·대웅제약 제공).

작년 취임 첫해에 윤재승 회장<사진>이 전격 실시한 '한올바이오파마 M&A(인수합병) 정책'의 결과물로 한올 실적이 연결제무제표로 대웅제약의 매출에 반영되면, 대웅제약의 '매출 1조 클럽 진입'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지게 된다.

한올바이오파마는 2014년~2015년 연간 800억대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해보다 실적 상승에 따라 연간 1000억대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올해 취임 2년차인 윤재승 회장은 대웅제약의 '도입 품목 위주 수익 포트폴리오'라는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한 '성장 동력'으로 '한올바이오파마 M&A 승부수'가 완벽하게 성공하는 것이다.

윤재승 회장의 'M&A 승부수'는 '제품'(나무)도 보고, 성장 동력인 '숲'(M&A·인수합병)까지 내다보는 '통찰력 리더십'이 발휘된 것으로 분석된다.

제약家 2세인 윤재승 회장은 형 윤재훈 부회장을 대신해 대웅제약 그룹 경영권을 잡은 상황에서 성장 동력인 'M&A 승부수'로 대웅제약이 결과적으로 '매출 1조 제약 클럽'에 진입하게 되면,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지엽적인 시각"이 아닌 "나무인 '제품'도 보고, 성장 동력인 '숲(인수합병)'까지 내다보는 통찰력 리더십"을 대웅제약 그룹의 대·내외적으로 공시하는 효과를 가져와 사실상 '경영권 정통성' 확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웅제약이 올해 초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매출 목표 1조원을 앞당길 전략"의 의미와 시점에 대해 본지 기자에게 대웅제약 관계자는 "매출 1조원을 올해로 앞당겼다"고 밝힌 바 있다.<메디컬헤럴드신문 2016년 3월 23일 본지 기사 보도>

올해 초 제약업계와 증권가는 자누비아 등 도입 품목을 종근당에게 넘겨주면서 '매출 하락의 직격탄'을 맞아 대웅제약의 실적은 약 2500억 정도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대웅제약은 우루사, 나보타, 올로스타 등 ETC(전문의약품) 품목의 매출 성장세와 함께, '제미글로' 등 '자누비아' 대체 품목의 선전으로 매출 공백을 최소화해 올해 매출 최소 9000억대에서 매출 9500억대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연말까지 매출 가속도를 낸다면 '1조 제약 클럽' 달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대웅제약 연간 매출 실적에 한올바이오파마가 연결제무제표로 실적 반영되는지에 대해 대웅제약 관계자는 "한올바이오파마 실적이 연결제무제표로 대웅제약 매출에 반영된다"며 "올해 한올바이오파마 매출은 지난해 800억대보다 높은 약 1000억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웅제약 매출 1조 클럽' 진입 가능성에 대해 IR팀 예상을 토대로 대웅제약 관계자는 "대웅제약은 올해 우루사·나보타·올로스타 등 ETC 품목 상승세와 '제미글로' 등 대체 품목의 선전으로 올해 최소 9000억대에서 매출 9500억대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매출 '1조 클럽' 달성 가능성은 있지만, 확실하게 선언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산술적으로 보더라도 작년 8,396억대(연결기준) 매출에 한올바이오파마 매출(약 1000억)이 합산되면, 매출 9,500억대에 육박하게 되는데, 지난해보다 메이저 품목의 매출 선전으로 올해 대웅제약의 '1조 제약 클럽' 진입은 '불가능한 미션'은 아닌 상황이다. 특히, 올해 초 '자누비아' 등 도입 품목 판권 회수 악몽만 없었다면, 올해 대웅제약의 '1조 클럽' 달성은 무난하게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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