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 시작되면 질병관리본부에서 정한 본격적인 계절 인플루엔자(이하 독감) 유행 시기에 돌입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0월 16-17절기 인플루엔자 관리지침을 발간하며, 독감 유행 시기(12월~익년 4월)를 고려해 10월부터 12월까지 예방 접종을 권장하고 있으며, 이 시기가 지났다 하더라도 우선접종 대상자라면 미 접종 시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우선접종 대상자가 아니라도 아직까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다음 내용을 참고해 가까운 보건소 또는 병 의원에 방문해 백신 접종을 할 것을 권한다.

국내 독감 유행 시기 12월부터~5월까지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독감 질환의 유행은 12월말~1월 초에 유행 기준을 넘어 이듬해 5월까지 지속되는 양상을 보인다. 독감백신은 접종 후 약 2주 후부터 방어항체가 형성되어 그 효과가 나타나며, 3~12개월(평균 6개월) 가량 면역 효과가 지속된다.

따라서, 통상적으로는 이를 고려하면, 독감 유행 시기 전인 10월부터 12월에 독감백신 접종을 권고하지만, 5월까지의 유행 시기를 감안해 12월 이후라도 접종을 해야 한다는 것이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독감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로 분류되는 만성질환자나 노인의 경우 독감으로 인해 기존 만성질환이 악화되는 등 독감 합병증이 빈번하게 발생할 위험이 높아 백신 접종을 통해 사전에 독감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감백신 접종 효과 간과해서는 안돼

직접적인 유행 시기에 접어 들었다고 해도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아직 독감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이므로 당연히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독감백신을 접종했다고 해서 절대 독감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건강한 성인이 불활화 독감백신을 접종할 경우 그 예방 효과는 70~90%이며,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독감으로 인한 입원 예방 효과는 50~60%, 사망 위험 예방 효과는 80%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매년 독감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300~500만 건의 중증 질환이 생기고, 50만명이 사망할 정도이기 때문에 미국질병예방센터(CDC)는 독감백신 접종은 생후 6개월 이상이라면 누구나 매년 맞는 것으로 권장하고 있다.

독감 유행 시기 후반기로 갈수록 'B형 독감 바이러스 감염 분포' 높아져

12월에 독감백신을 맞기로 했다면, 유의해야 할 사항은 또 있다. 독감백신은 한 번 접종하면 평생 면역 효과가 유지되는 다른 백신들과 달리 매년 연례행사처럼 접종해야 하는데, 그 이유는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 균주가 매년 변이하기 때문이다.

독감 바이러스는 A형과 B형으로 나뉘는데 전 세계적으로 A형 바이러스는 가을과 겨울철에, B형은 이듬 해 봄에 유행하는 패턴을 보여 두 유형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필수적이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봄에 B형 바이러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지금 백신을 접종한다면 A형과 B형 바이러스 4가지 종류를 모두 예방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만성질환 가진 환자도 접종 가능한 4가 독감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

플루아릭스 테트라.
플루아릭스 테트라.
한 번의 접종으로 독감 바이러스 A형과 B형의 4 가지 종류 모두 예방이 가능한 4가 독감백신 GSK '플루아릭스 테트라'<사진>는 2014년 12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아 국내에서는 최초로 사용된 4가 독감백신이다.

'플루아릭스 테트라'는 지난 2012년 미국식품안전처(FDA)에서 승인을 받은 이후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전 세계 34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플루아릭스 테트라는 만 3세 이상 소아·청소년부터 고령층, 당뇨병·만성 폐질환·만성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들도 접종 가능한 4가 독감백신이며, 2013년부터 미국과 영국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포함됐으며, 2016년 호주에서도 3세 이상의 모든 호주 NIP 대상자가 접종할 수 있도록 지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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