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학교병원(원장 전상훈)은 지난 1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감염관리학회(APSIC)에서 2016 Hand Hygiene Excellence Award(이하 HHEA)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HHEA는 유럽, 아시아태평양, 라틴아메리카 대륙 별로 WHO 손위생 가이드라인을 성공적으로 도입해 실행하고 있는 병원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국제적인 전문가 패널이 객관화된 기준에 따라 서류심사 및 엄격한 현지실사를 거쳐 최종 수상병원을 선정한다.

수상대상으로 선정된 병원은 손위생 인프라부터 의료진의 손위생 수행수준, 의료종사자와 병원 경영진의 감염관리 지식 성숙도 및 손위생에 대한 중요성 인식에 이르기까지 주요 지표에서 타 병원에 모범이 되는 우수한 리더십을 증명해야 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HHEA 수상 병원으로 매년 2~4개의 병원을 선정해 2년 마다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 감염관리학회에서 시상식을 진행하는데, 분당서울대병원은 환자안전을 위한 체계적인 로드맵을 바탕으로 손위생 증진활동을 진행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국내 최초로 2016 HHEA 수상병원으로 선정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011년, 경영혁신활동 기법 중 하나인 6시그마 기법을 통해 손위생 증진활동을 위한 체계를 구축했고, 지속적인 지표관리와 WHO의 '의료기관 손위생 자가 측정도구'를 이용한 정기적 평가를 통해 손위생 증진프로그램을 개선하고 적용해왔다.

특히, 손위생 모니터링 자료를 의료정보시스템에 접목해 의료진에게 즉각 피드백하는 시스템, 수행도가 낮은 부서나 직종의 리더를 선발해 부서 주도적으로 진행을 지원하는 손위생 교육프로그램 등 다른 병원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감염관리와 환자안전문화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분당서울대병원 김의석 감염관리실장(감염내과 교수)은 “이번 HHEA 수상을 통해 환자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문화의 정착과 철저한 감염관리를 위해 기울여 온 노력에 대한 인정을 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감염관리의 기본이 되는 의료진 손위생 증진활동에서 새로운 방법과 기술을 도입해 혁신활동을 지속할 예정이고, 또한 의료관련 감염지표를 다양한 고위험 부서와 시술, 수술분야로 확대해 나가는 작업을 진행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의석 실장은 “국내 의료기관들의 높은 의료수준을 고려해보면, 그간 감염관리에 대한 정부의 투자나 국내 의료 환경이 매우 열악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우리 병원이 국내 최초로 손위생 분야에서 큰 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향후 지속적인 투자와 혁신적인 손위생 증진활동을 도입하라는 조언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이 아시아태평양 감염관리학회에서 Hand Hygiene Excellence Award를 수상했다. (좌측부터) 제네바종합병원 디디에 피테 교수(WHO 수석컨설턴트), 분당서울대병원 서혜경 간호사, 김의석 교수(감염관리실장), 아시아태평양 감염관리학회 링모이린 학회장, 분당서울대병원 김홍빈 교수.
분당서울대병원이 아시아태평양 감염관리학회에서 Hand Hygiene Excellence Award를 수상했다. (좌측부터) 제네바종합병원 디디에 피테 교수(WHO 수석컨설턴트), 분당서울대병원 서혜경 간호사, 김의석 교수(감염관리실장), 아시아태평양 감염관리학회 링모이린 학회장, 분당서울대병원 김홍빈 교수.

실제로 분당서울대병원은 해외 전문가들의 실사를 받는 과정에서 받은 구체적인 피드백을 참고해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고 환자 안전과 진료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한편, 2016년에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총 19개 병원이 지원해 9개 병원이 최종 후보로 전문가 실사를 받았고, 그 중 3개 병원만이 HHEA 수상병원으로 선정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017년 2월 13일 아시아태평양 감염관리학회에서 병원의 손위생 증진활동에 대한 내용을 발표한 후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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