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의 기본적인 기능은 조합원들이 신약개발에 대한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더 중요한 기능은 신약개발에 대한 정부예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궁극적으로 'First- in-Class 신약개발'에 성공할 수 있도록 R&D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김동연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이사장은 메디컬헤럴드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KDRA)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특히 제약산업의 새로운 환경을 조성키 위해서는 'First-in-Class(혁신신약)' 신약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Korea Drug Research Association·KDRA·이하 연구조합) 김동연 이사장은 "First-in-Class 신약개발은 국가 경제 성장에 막대한 파급효과를 주는 고부가가치 미래 전략산업"이라며 "미국 FDA에서 허가되는 의약품 중에서 임상 진행중인 약물의 70% 이상이 신규 타겟을 대상으로 하는 'First-in-Class' 신약임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 일양약품 대표이사이면서 연구소장 출신인 김동연 이사장은 신약개발 성공과 실패 노하우를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런 그가 연구조합 이사장으로서 강조하는 것이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와 참여 인력의 성공 이력제다

"정부의 투자 우선순위도 바로 세워져야 합니다. 현재의 R&D 능력, 보험재정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서 우리나라 신약개발의 최우선 분야가 어떤 분야이고, 어디에 집중지원을 할 것인지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로 산학연이 많이 참여하는데, 이 분야에 참여하는 인력이 최선을 다했는지, 참여 인력의 '성공 이력제'를 도입해 책임감을 높이고 수차례 실패하면 국가 주도나 민간 기업 연구 참여도 배제를 해야 합니다."

김동연 이사장은 "First-in-Class 신약 개발은 국가 경제 성장에 막대한 파급효과를 주는 고부가가치 미래 전략산업"이라며 "미국 FDA에서 허가되는 의약품 중에서 임상진행중인 약물의 70% 이상이 신규 타겟을 대상으로 하는 'First-in-Class' 신약임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김동연 이사장은 "First-in-Class 신약 개발은 국가 경제 성장에 막대한 파급효과를 주는 고부가가치 미래 전략산업"이라며 "미국 FDA에서 허가되는 의약품 중에서 임상진행중인 약물의 70% 이상이 신규 타겟을 대상으로 하는 'First-in-Class' 신약임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신약개발에 대한 정부지원에 대해 김 이사장은 기업 투자분에 대응하는 각종 출연자금들이 있지만 임상시험에 대한 연구비 지원은 매우 협소하게 이뤄져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시장 진출에 필요한 현실적인 임상 시험 출연자금 확보의 근거 마련을 위해서는 정부 R&D 예산항목에 신약 개발 항목이 명확하게 신설되어 지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또 제약업계의 신약개발 기초연구성과의 상용화 비율이 주요 선진국에 비해 매주 저조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초분야의 보유역량과 기업의 R&D 수요 연계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이를 위해 정부와 민간의 공동투자를 통한 유망 신약 파이프라인 공급체계를 구축하고자 신규 국가연구개발사업의 기획을 추진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기업의 사업 참여 및 투자의향에 대해 파악하는 등 업계의 연구개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의견을 수렴했으며, 이를 근거로 미래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정부와 민간 공동으로 한국형 신약파이프라인 발굴을 위한 기업주도 산학연 공동 연구개발사업 기획안을 도출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업 주도의 연구 개발을 강조하는 김 이사장은 그가 일양약품 연구소장으로서 신약개발의 처음과 끝을 모두 경험했기 때문에 나오는 자신감이다. 일양약품의 자체 국산신약 '놀텍' 과 '슈펙트'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놀텍'은 기존의 메커니즘과 완전히 다른 작용기전을 갖는 '퍼스트 인 클래스'에 해당되고, '슈펙트'는 한정한 연구 인력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경험한 '베스트 인 클래스' 의약품이기 때문이다.

특히, '놀텍'은 국내 신약 가운데, 연간 200억대의 매출을 갖고 있는 몇 안 되는 의약품으로 그 효능과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김 이사장은 지난 2013년 연구조합 이사장에 선임된 후 2016년 연임되어 2018년까지 연구조합을 이끌어 가게 된다.

[대담 우정헌 메디컬헤럴드신문 편집국장·정리 이승재 의약부장]

저작권자 © 메디컬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