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기술'은 향후 20년의 산업 혁신과 글로벌 경제 성장을 선도할 핵심 기술로 제시됐다.

대학의 연구와 스타트업의 경계는 이미 모호해지기 시작했으며, 이제 새로운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것은 스타트업이 주역으로 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 신약 개발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연구개발 중심 제약바이오산업계의 광범위한 혁신 수요에 걸맞는 지원 정책 수립과 관련 육성, 지원 대책이 시급히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은 22일 'KDRA 2017 제2회 기자단 간담회'를 개최하고, '글로벌 신약개발 Breakthrough 31년' 주제로 ▲'글로벌 제약 산업 시장 성장 전망', ▲'스타트업 신약 개발 시대 도래', ▲'Specialty Products Market 성장세', ▲'헬스케어 바이오기술(BT)의 중요성', ▲'한국 제약 산업 연구개발백서 2015' 등 강의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여재천 사무국장(전무)<사진>은 '글로벌 제약 산업 시장 성장 전망'에 대해 "글로벌 제약 산업 시장은 바이오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unmet medical needs를 충족하는 신약 개발 중심으로 집중 투자되고 있다"며 "바이오 기술이 접목된 바이오 의약품은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했다. 2015년 1조 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4∼7% 성장했으며, 2020년 1조 4,00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여재천 사무국장은 창리(Chiang Li) 보스턴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대표가 '2016 서울 바이오 의료 컨퍼런스'에서 기조 연설한 '스타트업 신약 개발 시대 도래'를 인용하며, "대학의 연구와 스타트업의 경계는 이미 모호해지기 시작했으며, 이제 새로운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것은 스타트업이 주역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Specialty Products Market 성장세의 경우, 2000년 초반까지는 증상 완화 목적의 primary care drug이 블록버스터화됐으나 최근에는 생존율 증대, 질병 진행 지연 등 specialty drug의 매출이 증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여재천 사무국장(전무).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여재천 사무국장(전무).
시장점유율은 2001년 13%에서 2012년 22%(1,890억달러)로 급상승했다. 성장률은 지난 2001년 6%에서 지난 2011년 12.5%로 증가했다.

'헬스케어 바이오기술(BT)의 중요성'의 경우, 바이오 기술은 향후 20년의 산업 혁신과 글로벌 경제 성장을 선도할 핵심 기술로 제시됐다.

특히, 국내 연구개발 중심 제약바이오산업계의 광범위한 혁신 수요에 걸맞는 지원 정책 수립과 관련 육성, 지원 대책이 시급히 필요한 것으로 제시됐다.

여 사무국장에 따르면, 지금까지 개발 성공된 신약 가운데 절반 이상이 화합물유래 신약이며, 현재 개발진행중 인 신약의 다수가 역시 화합물유래 신약인 점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신약개발 과정에서의 유효물질 확보는 개발목적이나 방법, 개발가능성, 경제성 등을 고려해 신규 또는 최신 작용점에 근거하는 신규 구조 화합물합성(화합물신약), 체내에 존재하는 항체, 단 백질, 유전자, 줄기세포 등 생물유래 단백질 확보 또는 단백질 서열 변형(바이오신약), 천연물로부터 유효성분 활용(천연물신약) 등 다양한 방법이 채택된다.

그러나 현재까지 정부의 신약개발 지원 정책의 주된 기조는 신약개발의 다양성을 전제로 하는 관련 제도 기반이 전무한 가운데, 지난 1980년대 초 제정된 유전공학육성법(현 생명공학육성법)에 근거해 바이오신약을 중심으로 진행된 감이 없지 않은 상황이다.

여재천 전무는 "향후에는 국내 연구개발중심 제약바이오산업계의 광범위한 혁신수요에 걸맞는 지원 정책 수립과 관련 육성, 지원 대책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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