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영유아에서 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로타바이러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급성장염으로 내원한 만 5세 미만 환자 중 로타바이러스 검출율은 평균적으로 생후 12~23개월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내에서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 사례는 로타바이러스의 발병 양상이 해외 다른 국가들과 다소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국내 연구에 의하면, 만 6개월 미만의 영유아에서 로타바이러스가 가장 호발하는 것으로 밝혀져, 상대적으로 국내 6개월 미만 영유아에서 감염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유아 장염 주요 원인 로타바이러스, 국내서 빠른 예방 중요

이처럼 우리나라가 해외 다른 국가들과 달리 로타바이러스 발병에서 특이한 양상을 보이는 것은 국내의 출산 및 육아 문화에 기인한다. OECD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1세 미만 영유아의 보육시설 등록비율은 39%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로타바이러스는 영유아 장염의 주요 원인으로 전세계 아이들의 95%가 만 5세 이전에 최소 한번 이상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타바이러스 장염의 주요 증상인 구토, 고열, 설사 등은 비교적 흔한 증상으로 질환의 심각성을 간과하기 쉽다. 하지만, 매년 전 세계 5세 미만 아이들 중 약 45만 3천명이 로타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약 2백만명이 병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좌)WHO 회원국의 만 5세 미만 급성장염환자에서 연간 로타바이러스 검출율, (우)OECD 국가 1세 미만 영유아 보육시설 등록 비율.
(좌)WHO 회원국의 만 5세 미만 급성장염환자에서 연간 로타바이러스 검출율, (우)OECD 국가 1세 미만 영유아 보육시설 등록 비율.

특히, 오염된 손이나 물, 음식, 사물을 통해 쉽게 전염되며, 밀집된 공간에서 로타바이러스 감염이 발생할 경우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위험 또한 매우 높아 국내 영유아들은 보육시설에 입소하기 전 가능한 빠르게 로타바이러스를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순수 사람균주 사용한 3세대 백신 로타릭스, 2회 접종으로 폭 넓고 빠른 예방효과 제공

로타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안전한 식수 제공과 철저한 개인위생관리 등이 있으나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이 가장 비용-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국내 영유아에서 접종 가능한 로타바이러스 2종류로 사람에서 분리된 로타바이러스 균주를 사용한 '로타릭스'와 소와 사람에서 분리된 로타바이러스를 재편성한 'HBRV'가 있다.

연구에 따르면 사람이 로타바이러스의 자연감염을 2회 이상 겪게 되면 중증 및 심각한 로타바이러스 장염에 대해 100% 면역력을 획득하게 된다. 대한소아과학회 역시 예방접종지침서를 통해 로타바이러스의 혈청형과 방어 면역기전 사이에 명확한 관련성이 밝혀지지 않았고, 반복 감염될 경우 다른 혈청형에 대한 방어력도 생기게 된다고 밝히고 있다.

'로타릭스'(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는 순수 사람균주를 이용해 이러한 로타바이러스의 메커니즘을 활용한 3세대 로타바이러스 백신으로 백신에 포함된 혈청형(G1P[8])은 물론 G2P[4], G3P[8], G4P[8], G9P[8]와 같이 백신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혈청형에 대해서도 폭넓게 예방효과를 보인다. 또한, 로타릭스는 국내 출시된 로타바이러스 예방백신 중 가장 빠르게 로타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

사람 균주로부터 유래한 로타릭스는 장에서 복제가 빠르게 진행돼 2회 접종만으로 예방효과를 얻을 수 있다. 로타릭스의 최소 접종 가능 연령인 6주차에 1차 접종을 하고 4주 후 2차 접종을 완료하면 생후 10주부터 로타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

GSK의 글로벌 백신사업부 메디컬 디렉터 볼커 베터(Volker Vetter)는 "로타릭스는 순수 사람균주를 사용한 3세대 백신으로 한국에서 접종 가능한 로타바이러스 백신 중 가장 빠르게 로타바이러스 장염을 예방할 수 있다"며 "한국처럼 영유아에서 로타바이러스의 빠른 예방이 주요한 국가에서는 로타릭스가 로타바이러스로 인한 사회 경제적 질병 부담 감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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