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신경과 김유환 교수가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개최된 '2017 대한임상신경생리학회 제21차 춘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 논문상과 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김유환 교수는 2017 임상생리학연보(Annals of Clinical Neurophysiology)에 게재됐던 ‘수근관증후군의 진단을 위한 보조적 기준으로서의 정중신경과 척골신경의 F파 역전 현상’이라는 연구 결과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이 연구는 손목터널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수근관증후군의 진단율을 높이기 위해 몸속 운동신경에 자극을 가할 때 나오는 F파(wave)를 이용한 방법을 다뤘다. F파란, 손목에 전기 신경자극을 가했을 때 이 자극이 척수의 전각세포에서 되돌아 나와 운동신경을 통해 근육을 수축시키는 파형이다.

신경과 김유환 교수.
신경과 김유환 교수.
이때 F파(wave)는 정중신경보다 척골신경에서 길게 나오는 게 정상인데, 수근관증후군 환자는 반대로 정중신경이 길게 나오므로 환자 진단을 할 수 있다.

김유환 교수<사진>는 “기존에 실시하던 근전도검사‧신경전도검사에 더해 F파를 추가로 검사하면 수근관증후군 진단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수 포스터상은 김 교수의 ‘기립경사검사 중 근적외선분광분석법의 유용성’이란 연구로 수상했다. 이는 뇌의 혈류 흐름을 직접적으로 가시화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 결과다.

기존에는 뇌의 혈류장애를 진단할 때 환자를 테이블에 눕혔다가 갑자기 테이블을 일으키는 기립경사검사를 시행한 뒤 혈압, 맥박 등 혈액순환 관련 인자들을 측정해 혈류역학적 장애를 간접적으로 진단했다. 그런데, 기립경사검사시 근적외선분광분석법(NIRS, Near-Infrared Spectroscopy)을 이용하면 뇌의 혈류 흐름이 직접적으로 눈에 보이므로 정확한 진단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

김유환 교수는 “근적외선분광분석법을 이용하면 기존의 기립경사검사에서 확인되지 않던 기립불내증 환자들을 가려내는데 도움이 된다”며 “향후 증상 발생을 예방하는 데에도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임상신경생리학회는 신경과 전문의, 임상병리사 등이 참여해 신경생리분야를 다루는 대규모 학회를 매년 열고 있다. 김유환 교수는 대한신경과학회 정회원으로 대한통증자율신경학회 학술위원을 맡고 있으며, 대한뇌졸중학회, 대한임상신경생리학회, 대한신경근육질환학회, 대한다발성경화증학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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