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학 분야 최신지견이 교류되는 2017 유럽심장학회(ESC) 연례 학술대회가 성료된 가운데,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BMS)와 화이자가 '엘리퀴스'(성분명: 아픽사반)의 새로운 연구결과를 다수 발표했다.

이번 ESC에서 발표된 리얼월드 데이터는 65세 이상 고령 환자 및 비판막성 심방세동 고위험 환자 등 다양한 하위 그룹에서 엘리퀴스의 효능 및 안전성을 재차 확인했다.  

엘리퀴스, 65세 이상 고령 환자에서 와파린 대비 뇌졸중 예방 효과·출혈 안전성 확인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BMS)와 화이자가 미국 휴마나(Humana)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진행한 리얼월드 데이터 분석 결과, 65세 이상의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 중 엘리퀴스 치료군이 와파린 치료군 대비 뇌졸중/전신 색전증 위험 및 주요 출혈 발생률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관찰적 리얼월드 데이터 분석은 미국 우대보험(Medicare Advantage)에 가입된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 중 휴마나 데이터베이스에서 엘리퀴스 또는 와파린에 대한 의약품 청구 내역이 있는 65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해당 연구는 뇌졸중/전신 색전증(허혈성 뇌졸중, 출혈성 뇌졸중, 전신 색전증 등)과 주요 출혈(두개골 내 출혈, 위장관 출혈, 기타 주요 출혈 등)의 발생률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와파린 대비 엘리퀴스에서 뇌졸중/전신 색전증 위험(HR:0.65, 95% CI: 0.51 to 0.83, p=0.001) 및 주요 출혈 발생률(HR:0.53, 95% CI: 0.45 to 0.63, p=0.001)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추적 기간은 엘리퀴스는 6.3개월, 와파린은 8.3개월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엘리퀴스의 주요 3상 임상 ARISTOTLE(Apixaban for Reduction In STroke and Other ThromboemboLic Events in Atrial Fibrillation) 연구 결과를 보완한다.  

논문 주저자이자 뉴올리언즈 오슈너 메디컬 센터 교수인 스티븐 다이텔즈와이그(Steven Deitelzweig)는 “비판막성 심방세동은 뇌졸중의 주요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으며,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높아진다”며 “이번 휴마나 데이터베이스 분석과 같은 리얼월드 데이터는 일상 진료 환경에서 노인 환자 등 특정 하위 그룹을 위한 치료 결정에 영향을 주는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BMS 엘리퀴스 개발 수석 크리스토프 쾨넨 부사장(Christoph Koenen, M.D.MBA)은 “65세 이상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는 일반인 대비 뇌졸중 발병 가능성이 3배~5배 가량 높다"며 “지난 10년 간 치료 분야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해당 연령층의 환자 중 상당 수가 여전히 치료를 받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발표된 데이터 분석은 BMS-화이자의 글로벌 리얼월드 데이터 분석 프로그램인 ACROPOLIS™(Apixaban ExperienCe Through Real-WOrld POpuLatIon Studies: 실제 사용 환자를 통한 아픽사반 경험 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ACROPOLIS 데이터 출처에는 환자가 표시되지 않은 의료 기록, 진료 및 의약품 건강보험 청구 데이터, 국가의료데이터 시스템이 포함되어 있어 다양한 인구 및 지역의 환자 기록을 반영한다. 

고위험 심방세동 환자서 와파린 대비 우수한 효과·안전성 확인 

이번 유럽심장학회(ESC)에서 발표된 또 다른 리얼월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엘리퀴스가 비판막성 심방세동 전체 환자군 및 선별된 고위험 환자군 모두에서 뇌졸중과 전신 색전증 위험 및 주요 출혈 발생률이 와파린 대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리얼월드 분석은 미국 옵텀(Optum), 마켓스캔(MarketScan), 파메트릭스(PharMetrics), 휴마나(Humana) 등 4개 대규모 미국 보험 청구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엘리퀴스 또는 기타 다른 경구용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데이터는 각 데이터베이스 내에서 성향점수매칭(PSM: Propensity Score Matching)기법을 적용한 후 취합했다. 고위험군 하위 그룹 선정은 연령, CHA2DS2-VASc 또는 HAS-BLED 점수, 울혈성심부전(CHF), 관상동맥질환(CAD), 말초동맥질환(PAD)에 따라 계층화했다. CHA2DS2-VASc 점수는 심방세동 환자에서의 뇌졸중 위험을 추정하는 데 사용되며, HAS-BLED 점수는 심방세동 환자에서의 주요 출혈 위험을 측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러한 변수를 기반으로 하위군 분석을 진행한 결과, 교란 인자 조정 후 엘리퀴스가 와파린 대비 뇌졸중과 전신 색전증 위험 및 주요 출혈 발생률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관찰 코호트 분석 결과는 다양한 환자 위험군에 걸쳐 일차 효능 평가변수인 뇌졸중/전신 색전증 위험이 와파린과 전반적으로 일관되게 나타난 주요 3상 ARISTOTLE(Apixaban for Reduction In STroke and Other ThromboemboLic Events in Atrial Fibrillation) 임상을 비롯해 엘리퀴스가 축적해온 증거를 보강한다.  

화이자 글로벌 이노베이티브 헬스 사업부의 의학부 총괄을 맡고 있는 로리 오코너(Rory O'Connor)는 “비판막성 심방세동(NVAF) 관련 뇌졸중 위험 감소에 대한 전세계적인 요구가 지금처럼 컸던 적은 없었으며, BMS-화이자는 광범위한 환자 유형에서 최대한 많은 환자의 뇌졸중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ACROPOLIS 프로그램을 통한 리얼월드 데이터 분석이 환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징, 동반질환, 질환 중증도 요인에 따라 엘리퀴스가 환자 결과에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더 수준 높은 통찰력을 갖는데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이번 분석에서 엘리퀴스는 이들 위험인자에 걸쳐 와파린 대비(38,470명/성향점수매칭) 뇌졸중/전신 색전증 위험 및 주요 출혈 발생률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평균 추적 관찰 기간은 6개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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