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백범기념관에서 개최된 대한항노화회(회장 정누시아) 추계학술대회에서 ‘항노화 관점에서 바라본 심혈관계 치료제’를 강의한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대외(진료)협력센터장 겸 가정의학과 과장 황희진 교수<사진>는 “여러 동물실험에서 안지오텐신이 작용하지 못하게 전환을 억제하거나 수용체를 차단하는 약물들이 실험동물들의 생존 기간을 연장하는 항노화가 증명되어 있다”며 인체에서의 생명연장 효과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황희진 교수.
황희진 교수.

황희진 교수에 따르면, 안지오텐신은 교감신경계를 자극하고, 신장(콩팥)에서 물을 저류시키는 알도스테론(부신에서 분비) 및 항이뇨호르몬(송과체에서 분비) 분비를 증가시키고, 혈관의 수축을 유발해 고혈압을 유발하는데, 안지오텐신을 활성화시키는 효소를 억제하는 약물(ACE저해제)나 안지오텐신이 작용하는 수용체를 차단하는 약물(ARB)은 가장 최근에 개발된 혈압약 계열로 부정맥과 콩팥기능 저하의 발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이중 ACE저해제는 기침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아 주로 ARB 약물들이 많이 처방되고 있으며, 현재 미국 FDA로부터 승인을 받은 ARB 약물은 총 8종이며, 이 가운데 아질사르탄(한국다케다·동아제약 이달비정)은 올메사르탄(한국다이이찌산교·대웅제약 올메텍정) 이후 거의 10년만에 FDA로부터 승인받은 가장 최신의 혈압약으로, 타 ARB약물들에 비해 24시간 지속적인 혈압강하 효과가 월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 교수는 혈압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언급을 하면서 “혈압조절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은 물질이 총 11종인데 이 가운데 9종(가쯔오부시 올리고펩타이드, 연어 펩타이드, 정어리 펩타이드, 카제인 가수분해물, L-글루타민산 유래 GABA 함유 분말, 해태 올리고펩타이드, 나토균배양분말, 서목태(쥐눈이콩) 펩타이드 복합물, 포도씨효소분해추출분말)이 안지오텐신 억제 효과로 혈압조절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혈압약 복용 중인 환자의 경우 이러한 건강기능식품을 먹기 전에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를 먼저 하고 같은 기전을 갖는 고혈압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지 않은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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