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구로병원(병원장 은백린)은 15일 오후 2시 의생명연구센터 일대에서 ‘2017년 화학재난 제염·제독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제염·제독 훈련은 재난응급의료 거점 병원으로서 화학 테러 및 방사능, 독극물 누출 사고 등과 같은 국가 재난 사고 발생 시 선제적인 대응을 하기 위해 실시됐다.

훈련은 권역응급의료센터 응급의학과 윤영훈 교수가 주축이 되어 구로병원 간호사, 적정진료관리팀, 재난의료관리자, 감염관리실, 시설팀이 참여하였으며 광명성애병원, 홍익병원 등 지역 내 유관기관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가까운 구로공단에서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발생하여 오염 물질에 노출된 환자들이 내원한 상황을 가상으로 설정하고 실제처럼 훈련을 진행했다.

의료진들은 화학물질을 씻어낼 수 있는 제염텐트를 설치하고 방호복을 착용 한 뒤 환자 10명의 제염 작업에 돌입했다.

제염제독 훈련(사진 고려대 구로병원 제공).
제염제독 훈련(사진 고려대 구로병원 제공).

경증 환자는 1인 샤워 부스로 안내하여 직접 제염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몸을 가누지 못하는 중증 환자는 텐트 안 온수 시설을 이용해 제염을 도왔다. 이후 환자들은 호소 증상에 따라 응급 처치를 받았다.

응급의학과 윤영훈 교수는 “이번 훈련은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화학재난 사고를 대비하여 신속, 정확하게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실시됐으며, 자칫하면 의료진도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므로 제염 제독 과정을 보다 정확하게 숙지해 안전하게 실시할 수 있도록 긴장감을 유지한 채 실전처럼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고려대 구로병원은 재난응급의료 거점 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훈련과 교육을 통해 실전 능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 구로병원은 서울 서남부권 권역응급의료센터이자 감염병 지역거점병원으로서 별도 분리된 격리외래와 음압병실이 있다. 또한, 응급전용 중환자실, 수술실, 응급전용 병상 등을 갖추고 24시간 외상 전문의가 상주해 중증응급환자 치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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