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대한피부과의사회 추계학술대회 런천 심포지엄에서 남성형 탈모 치료에 대한 아시아ž라틴아메리카 환자 및 전문의의 인식을 짚어보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GSK 탈모치료제 아보다트가 한국, 일본, 대만, 멕시코, 브라질 등 탈모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은 아시아·남미 5개국의 남성형 탈모 환자 835명, 전문의 33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는 탈모 치료의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는 전문의와 환자의 인식 차이를 좁혀 환자들의 적극적인 치료를 이끌어내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인하대병원 최광성 교수.
인하대병원 최광성 교수.

약 1,000명의 전문의가 참석한 가운데, 대한모발학회 소속 인하대병원 피부과 최광성 교수<사진>가 ▲현재 탈모 치료 방법에 대한 환자 만족도 ▲탈모의 심각성 및 일상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전문의와 환자의 인식 차 ▲치료 상담시간 만족도 및 환자의 치료 관여에 대한 의지 ▲전문의ž환자가 탈모 치료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에 대해 발표했다.

일반의약품·의약외품 가장 많이 사용하는 환자들, 현재 치료 방법에 대한 만족도 30%에 그쳐

조사에 참여한 각국의 환자들은 탈모 치료를 위해 일반의약품과 의약외품을 가장 많이 사용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응답자의 78%가 최근 6개월 내에 탈모 치료를 위해 일반의약품 및 의약외품을 사용했다고 답했으며, 한약(56%), 미녹시딜 제제(46%),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32%)가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현재 치료 방법에 대해 매우, 또는 상당히 만족한다는 응답은 30%에 그쳤다.

한국 환자들 탈모 치료제 선택 비중.
한국 환자들 탈모 치료제 선택 비중.

반면, 사용해봤던 치료제 중 가장 만족도가 높은 것은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로 나타났다. 사용 환자의 53.9%가 치료제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는 몸 속에 존재하는 5알파환원효소를 차단해 탈모를 일으키는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의 형성을 막는 전문의약품이다.

한국 전문의·환자, 다른 국가 대비 '탈모 심각성' 크게 느껴

탈모가 가져오는 결과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전문의와 환자의 인식 차이가 있었다. 전체 전문의의 86.1%가 탈모의 결과를 심각하게 인지하는 반면, 남성형 탈모 환자의 응답률은 70.5%에 그쳐, 환자들이 탈모가 가져오는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게 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은 탈모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높았다. 한국 환자의 74.0%, 전문의는 무려 91.4%가 탈모의 결과가 심각하다고 답해 5개국 중 두 번째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탈모 심각성에 대한 전문의-환자 인식 비교.
탈모 심각성에 대한 전문의-환자 인식 비교.

환자들이 탈모가 일상에 끼치는 영향을 가장 크게 느끼는 나라도 한국으로 나타났다. 한국 환자의 절반이 넘는 56.0%가 ‘남성형 탈모는 일상생활에 영향을 준다’고 응답했다. 한국의 전문의들은 이보다 훨씬 높은 78.6%가 응답해 대만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한국 남성형 탈모 환자들, 아시아 국가 중 탈모 치료에 대해 '가장 적극적 태도' 보여

탈모 치료를 위한 상담 시간에도 인식 차이가 나타났다. 전체 전문의의 89.3%가 치료 상담 시간이 충분했다고 응답한 반면, 환자의 만족도는 63.8%에 그쳤다.

아시아 국가 환자 중 가장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나라는 한국이었다. 한국 환자들의 30.0%가 탈모 치료 방법 결정에 더욱 관여하기를 원한다고 응답해 대만(15.0%), 일본(9.3%)보다 강한 의지를 보인 환자들이 훨씬 많았다. 또한, 한국 환자의 65.0%는 치료 방법 선택에 더욱 관여한다면 더 좋은 치료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응답했다.

탈모 치료 시 전문의는 효과·환자 만족, 환자들 효과·비용, 효과 나타나기까지 시간 중시

탈모 치료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에서도 전문의와 환자들의 생각이 달랐다. 전문의들은 발모 효과, 환자 만족, 앞이마∙정수리 모발 성장, 증상 악화 지연, 부작용을 중시했다. 

반면, 환자에게 있어서는 탈모 치료 효과뿐 아니라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도 중요한 고려사항 중 하나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은 발모 효과, 앞이마∙정수리 모발 성장, 비용, 치료 효과가 나타나기까지의 시간, 증상 악화 지연이 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라고 응답했다.

한편, 전문의들이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를 치료제로 선택하는 이유는 ‘치료 효과’(68.6%)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의 경우 78.3%의 전문의들이 치료 효과 때문에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를 선택한다고 답해 대만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조사 결과를 발표한 최광성 교수는 “이번 조사결과는 한국 전문의와 환자들이 탈모의 심각성에 대한 높은 인식과 적극적인 치료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탈모가 심각하게 진행되기 전에 환자와 전문의 모두 만족하는 치료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5 알파환원효소 억제제 등 의학적으로 효과와 내약성이 확인된 치료제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트리트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