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중앙대학교병원 송봉홀에서 개최된 대한스트레스학회 춘계연수강좌에서 ‘스트레스와 당뇨: 연관성과 해결책’을 강의한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진료협력센터장 겸 건강증진센터장 황희진 교수<사진>는 “심리적 스트레스(우울과 불안, 트라우마, 일반적 감정 스트레스, 분노·적대감, 업무 스트레스가 제2형 당뇨병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는 많다”며 그 기전으로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에 해로운 생활습관(부적절한 식사, 흡연, 알코올 남용) ▲시상하부-송과체-부신으로 연결되는 축의 장기간 활성화에 따른 복부 비만 ▲면역 체계의 변화(우울증과 관련된 행동의 변화에 수반한 염증성 사이토카인들의 상승)을 제시했다.

황희진 교수.
황희진 교수.

황희진 교수에 따르면, 스트레스를 받을 때 우리 몸에서는 급성기 반응으로 IL(인터루킨)-6와 코티코스테로이드가 상승해 전신 염증 반응을 유발함으로써 당뇨를 일으키는 인슐린 저항성 상태를 초래한다. 뿐만 아니라, 복부 비만시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 세포들은 염증을 일으키는 IL-6와 TNF(Tumor Necrotic Factor)의 원천인데, 체중 감량시 염증 지표들이 정상화될 수 있다.

당뇨 자체가 환자들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원인은 바로 평생동안 스스로 관리를 해야한다는 사실 때문이다. 

식사 조절, 운동, 혈당 검사, 발 관리, 금연, 절주를 해야한다는 강박관념 자체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데, 이러한 스트레스는 우리 몸에서 에피네프린을 과분비 시켜 혈당을 높이고, 이로 인해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코티솔이 분비되어 인슐린의 작용이 방해를 받아 혈당이 더 올라갈 뿐만 아니라 합병증도 잘 생기게 되기 때문에 당뇨 환자들을 위한 스트레스 설문지들이 많이 개발되어 있다.

또한, 스트레스에 대해 그냥 참거나, 짜증, 신경질, 분노폭발, 술, 담배, 약물복용, 과식과 같은 부정적 대처방법을 버리고 점진적 근육이완법, 호흡법, 명상, 긍정적 사고, 인지왜곡 교정, 자기주장훈련, 의사소통기술과 같은 긍정적 대처방법을 익히면 당노병과 관련된 여러 지표의 개선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치의와 환자 자신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환자의 스트레스 관리에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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