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차광수 의생명연구원 선임연구원과 김태준 전 임상강사(신경과 정기영 교수팀)는 2일 미국 볼티모어에서 열린 국제하지불안증후군학회(International restless legs syndrome study group)에서 ‘2018 웨인 헤닝 젊은 연구자상’(Wayne Hening Young Investigator Award)을 수상했다.

‘웨인 헤닝 젊은 연구자상’은 하지불안증후군 분야의 대가로 알려진 웨인 헤닝 박사(Dr. Wayne Henning)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0년 제정된 상으로, 수면의학을 연구하는 젊은 연구자들에게 수여되고 있다.

이번처럼 한 연구팀에서 동시 수상자가 나온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김태준 전 임상강사.
김태준 전 임상강사.

연구팀은 뇌파의 전기 생리학적 연구를 통해 전두영역의 기능장애가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인지기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처음으로 밝혔다.

그간 하지불안증후군의 대표 증상으로 운동감각 기능장애와 인지기능 저하가 보고되고 있으나, 명확한 신경기전은 알려지지 않았다.

또한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의 뇌파 결과를 바탕으로 하지불안증후군에 흔히 동반되는 ‘주기적사지운동증’(주로 수면 중 다리를 까딱거리는 증상)의 발생 직전 뇌 활성화 부위를 규명했다.

정기영 교수는 “하지불안증후군과 밀접한 주기적사지운동증은 최근 심혈관계 이상과 관련해 크게 주목받고 있는 질환으로, 뇌파를 통한 대뇌 활성 부위 연구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말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불편한 느낌을 주 증상으로 하는 뇌질환이다.

김태준 전 임상강사.
김태준 전 임상강사.

주로 잠들기 전과 움직임이 없을 때 심각해진다. 다리에 벌레가 기어 다니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국내 성인 남녀 5~10%에서 나타날 정도로 비교적 흔한 질환이지만, 진단이 어려워 제대로 된 치료가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대병원은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의 약물 및 철분 치료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정부 지원 하에 다양한 협력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들은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 지원사업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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