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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 모르고 계속 뛰면 '열사병'으로 발전할 수도…폭염 속 우리 아이 건강 지키는 '6가지 생활 수칙'땀 많이 흘리면 스포츠음료 등 전해질 함유한 음료 마셔야

두 딸이 있는 주부 이 모 씨(41세)는 땡볕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면 폭염에 혹여 더위를 먹지는 않을까 걱정부터 앞선다. 하지만 매일 놀이터에 가자고 조르는 아이들의 성화를 모른 체하기도 벅차다.

소아는 어른보다 열이 많고 열 배출은 힘들어 온열 질환에 더욱 취약하다. 온열 질환이 열사병 등으로 발전할 경우, 중대한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할 수 있어 폭염이 지속하는 요즘에는 어른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성인보다 열은 많고 배출 어려워 온열 질환에 더욱 취약

가을로 들어선다는 입추가 지났지만, 더위는 여전하다. 온열 질환은 우리 몸이 스스로 냉각할 수 있는 속도보다 더 빠른 속도로 몸에 열이 가해질 때 발생한다.

특히, 소아는 기본적인 신진 대사율이 높아 열이 많고, 체중당 체표면적비는 높아 고온 환경에서 열 흡수율은 높고 땀 생성능력은 낮아 열 배출이 어렵다. 생리적 적응 능력도 떨어져 성인보다 환경 변화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아 열에 더욱 취약하다.

고온 환경 노출되면 호흡 빨라지고 어지럼증 올 수도

열로 인해 말초혈관이 확장되고 정맥 내 혈액이 정체되는 경우 어지러움, 기립성 저혈압 및 실신이 발생할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성훈 교수는 “더운 환경에서 아이들이 뛰어놀다 보면, 다리나 복부의 근육에 경련이 발생해 심한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며 “고온 환경에 노출되면 호흡이 빨라지고, 과도한 호흡으로 인해 이산화탄소가 과도하게 배출된다. 동맥혈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정상 범위 아래로 떨어지면 호흡곤란, 어지럼증, 손, 발이 저리고 마비되는 느낌, 실신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때, 중심체온은 40도까지 상승 할 수 있어 체온이 너무 높아지지는 않는지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방치하면 열탈진·열사병 등 중증으로 발전 가능

온열질환을 심각하지 않게 여겨 그대로 열에 방치하면 열 탈진, 열사병 등 중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소아의 경우, 중증 온열질환에 따른 증상이 성인에 비해 심해 더욱 위험하다.

열 탈진은 중심체온이 37도 이상 40도 이하로 증가하면서 힘이 없고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며, 땀을 많이 흘리고, 창백함, 근육경련, 의식의 경한 혼미, 중등도의 탈수 증상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이 경우 전해질 불균형도 발생할 수 있으며, 일부의 경우 열사병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열 탈진을 신속하게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아청소년과 정성훈 교수.

아이가 열 탈진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환경(자연 그늘, 냉방 차량, 에어컨이 설치된 건물)으로 이동해야 한다.

시원한 공간에서 과도한 의복은 벗기고 스포츠음료 등 전해질을 함유한 찬 음료를 마시면 대부분 금방 회복할 수 있다.

체온 조절 중추의 능력을 넘어설 정도로 장시간 뜨거운 환경에 노출되는 경우에는 몸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게 되는데, 이런 경우를 열사병이라고 한다.

열사병으로 진행이 되면 중심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상승하면서, 성인보다 아이들은 발작, 정신 착란, 환각, 운동 실조증, 구음 장애 또는 혼수상태와 같은 더 중대한 신경학적 증상을 보인다.

심박 수가 빨라지고 호흡이 빨라지며, 구토와 설사도 동반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의식이 저하될 경우 빨리 119에 신고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온열질환, 예측·예방 가장 중요

정성훈 교수는 “어린아이는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인지하기 어렵다"며 “특히 한계를 인식하지 못하고 뛰어 노는 경우가 많아 부모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초반에 증상이 가볍다고 무시하면 열 탈진, 열사병 등 중증 온열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위험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아이의 체온을 수시로 체크하고 물을 수시로 마시게 하는 등 체온과 수분 관리를 꾸준히 해줘야 한다.

우리 아이 건강 지키는 무더위 속 '생활 수칙 6가지'

1) 폭염일 때는 야외 활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2) 무더위 속 야외 활동이 불가피할 경우, 자외선 차단 대책을 마련한다.

3)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물을 수시로 마셔 몸속 수분을 유지한다.

4) 두통, 어지러움, 구토 등 온열 질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한다.

5) 증상이 심할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고 시원한 곳으로 옮긴 후 옷을 풀어 느슨하게 하고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내려야 한다.

6) 의식이 없는 경우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물이나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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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연 기자  medi@medihera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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