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고혈압학회(이사장 조명찬·회장 신길자)가 '불순물 함유 발사르탄에 대한 입장' 발표를 통해 발사르탄 제제를 처방 받은 환자들에게 권고 사항을 밝혔다.

대한고혈압학회는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불순물 함유 발사르탄에 대한 대한고혈압학회의 입장'을 발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되는 원료의약품 중 중국산 발사르탄에서 불순물로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Nitrosodimethylamine,NDMA)'이 확인되어 해당 원료를 사용한 국내 제품에 대해서도 잠정적인 판매 및 제조·급여중지 조치를 한다고 밝혔다. NDMA는 동물실험 결과 WHO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2A(인간에게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있는 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대한고혈압학회는 "조치 대상 발사르탄 제제이더라도 혈압약을 임의로 중단하지 말아야한다"며 "특히 고위험군이나 심혈관질환자는 혈압약 중단에 따른 뇌졸중, 심근경색 혹은 심부전 발생 등의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학회는 "해당 의약품을 처방 받은 병의원에서 재처방 혹은 처방변경을 받고, 필요하다면 담당의사와 상담해야한다"고 밝혔다.

대한고혈압학회는 "이러한 문제발생의 원인, 재발방지 및 대책에 대해관련 기관 혹은 전문학술단체와 논의해 향후 국민과 정부에 정확한 정보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대한고혈압학회는 "고혈압은 30세 이상 성인의 29.1%가 가지고 있는 국민병으로 질병부담과 의료비를 포함한 사회경제적 부담이 매우 크기 때문에 고혈압의 치료와 조절 등 적절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했다.

대한고혈압학회는 "대한고혈압학회에서 올해 발표한 고혈압 팩트시트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고혈압 유병자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1,100만명을 넘었으며, 고혈압치료제를 처방 받은 사람은 820만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고 꾸준히 고혈압 치료제를 처방 받은 사람도 570만명이 된다"고 밝혔다.

대한고혈압학회는 "고혈압 치료제 중 칼슘채널차단제가 그동안 가장 널리 사용되어 왔지만 최근에는 발사르탄(valsartan) 같은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며 "많은 국민이 장기간 또는 평생 복용해야 하는 고혈압 치료제의 안전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고 보건당국에서는 엄격한 관리기준을 세워 확인하고 정보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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