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의료전달체계 정립을 위한 서울대병원의 노력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올해 월 평균 외래회송 건수가 3,137건으로 2017년의 1,899건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작년 3월부터 진료협력센터를 중심으로 ‘안정기 외래환자 회송 캠페인’을 펼쳐왔다. 상급종합병원 진료가 더는 필요하지 않거나, 상태가 안정화된 환자를 대상으로, 의뢰한 의료기관 혹은 환자 연고지의 1차 의료기관으로 돌려보내는 내부 프로그램을 만든 것이다. 이후 진료과별 설명회, 의료진 개별 상담 등을 통해 회송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해왔다.

작년 12월부터는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하는 ‘협력의료기관 간 진료의뢰·회송 시범사업’에도 참여해오고 있다.

진료협력센터는 외래회송에 대한 원내 의료진 및 직원의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11월 1일부터 16일까지 외래 의료진 및 직원 총 838명을 대상(476건 회수)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회송의 필요성에 대해 98% 이상이 동의했으며, 회송 시 70% 이상이 요양급여회송서를 제공하고 있다고 답했다.

회송 유형을 보면, 부분회송이 39%, 완전회송이 61%로 질환의 중증도, 환자 상태 등으로 인해 완전회송이 어려운 경우 부분회송을 통해 점진적으로 회송을 유도하고 있었다.

회송문화 정착 방법으로는 대기공간 내 리플릿 비치, 진료실 앞 포스터 게시, 재진료 필요 시 진료협력센터를 통한 신속한 예약 안내 등이 제안됐다.

채종희 진료협력센터장(소아청소년과 교수)은 “의료기관 간 진료의뢰‧회송이 활성화 되면, 심각한 질환이 아닌 환자는 1‧2차 의료기관에서 빠르게 진료를 받고, 반대로 중증급성기 환자는 대형병원으로 신속히 의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 센터장은 “1‧2차 의료기관과 상생하고, 합리적 의료전달체계를 만들기 위해 외래회송을 더욱 활성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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