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바티스(대표 조쉬 베누고팔)는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타시그나(성분명 닐로티닙, Nilotinib)의 기능적 완치(TFR) 가능성에 대한 4년차 임상연구결과,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장기적인 약물치료 중단 성공 가능성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밝혔다.

지난 13일~16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제 24차 유럽혈액학회(EHA)에서 발표된 ENESTop 및 ENESTfreedom 연구결과에 따르면, 타시그나 복용 중 치료 중단 기준을 충족한 환자의 약 절반 가량이 4년 후에도 주요 분자학적 반응(MMR)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요 분자학적 반응 소실로 재 치료한 환자의 경우 대부분 이를 회복한 것으로 확인돼 기능적 완치의 성공 가능성을 보였다.

기능적 완치란 만성기 필라델피아염색체 양성 만성골수성백혈병(PH+ CML-CP) 환자가 표적항암제 치료를 중단한 이후에도 재발 없이 주요 분자학적 반응을 유지하는 것을 의미하며, 만성골수성백혈병의 새로운 치료 목표로 제시되고 있다.

ENESTop 및 ENESTfreedom 연구는 모두 타시그나 치료 중단 후 주요 분자학적 반응유지 가능성을 평가한 임상이다. 이번에 발표된 192주 연구결과는 이전 48주, 96주, 144주 데이터와 비교해서도 타시그나 치료 중단에 대한 일관된 효과를 보여준다.

이는 타시그나 치료를 통해 치료 중단 기준을 충족할 때 기능적 완치 가능성이 있으며, 기능적 완치 이후 주요 분자학적 반응 소실로 타시그나로 재 치료한 경우에도 질병 진행이 없었다는 점에서 장기간 안전성을 시사하고 있다.

ENESTop 연구를 주도적으로 진행해 온 서울성모병원 김동욱 혈액병원장은 “최근 만성골수성백혈병의 최종 치료 목표는 표적항암제 치료로 일정기간 최적의 유전자 반응을 유지한 후 치료를 중단하고 경과를 정밀하게 모니터링 하는 ‘기능적 완치’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일부 환자에서 상당 기간 표적항암제 치료를 중단하더라도, 재발 없이 치료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ENESTop은 글리벡을 복용하다가 타시그나로 전환해 치료한 후 MR4.5로 깊은 분자학적 반응(DMR)을 유지해 타시그나 치료를 중단했던 환자 126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연구 결과, 참여 환자의 절반에 가까운 46%(58/126명, CI 95 %, 37.1%-55.1%)가 192주, 약 4년 후에도 주요 분자학적 반응을 유지해 장기간 기능적 완치 가능성을 보였다. 또한, 주요 분자학적 반응의 소실로 타시그나로 재 치료를 시작한 59명의 환자 중 56명(94.9 %)은 MR4를 회복했으며, 55명(93.2%)은 MR4.5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시그나150mg.
타시그나150mg.

ENESTfreedom은 타시그나로 처음부터 치료를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기능적 완치를 확인한 연구다. 이 연구에 따르면, 타시그나 치료 후 깊은 분자학적 반응을 유지해 치료를 중단한 환자 190명 중 44.2%(84/190명, CI 95%: 37.0%-51.6%)가 약물 치료 중단 후에도 주요 분자학적 반응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분자학적 반응 소실로 타시그나를 재 복용한 환자 중 98.9%(90/91명) 는 주요 분자학적 반응을 회복했고, 92.3%(84/91명)는 MR4.5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타시그나는 2017년 6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12월 미국식품의약국에 기능적 완치와 관련한 허가사항 변경 승인을 받았으며, 국내에서도 최초이자 유일하게 의약품설명서에 깊은 분자학적 반응 유지 시 투약 중단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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