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자이(대표 고홍병) '렌비마캡슐'(성분명 렌바티닙메실산염)을 간세포성암 1차 치료에 사용 후 후속치료 한 경우, 다른 약제를 1차에 사용하고 후속 치료했을 때보다 전체 생존기간(OS) 연장에 긍정적이었다는 REFLECT 3상 임상연구 사후 분석 결과가 16일 간암분야 국제학술지인 '리버캔서(Liver Cancer)'지에 게재됐다 .

이번 사후 분석은 1차 치료 이후 후속치료를 받은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OS)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1월 ‘ASCO GI 2019(미국임상종양학회 위장관종양심포지엄)’에서 포스터 발표로 일부 공개됐을 때 새로운 간세포성암 1차 치료옵션으로서 렌비마의 임상적 유효성을 재확인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REFLECT 3상 임상연구의 사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간세포성암 연속치료에서 ‘렌바티닙’을 1차 약제로 투여시 대조군인 ‘소라페닙’을 1차로 사용했을 때보다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 연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EFLECT 연구 참여 환자 중 렌바티닙 또는 소라페닙으로 1차 치료 후 연속해서 다음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 340명을 대상으로 환자 사망 혹은 연구 종료시점까지의 생존기간을 추적해 사후 분석한 결과, 1차에서 렌바티닙을 투여한 환자군(n=156)의 전체 생존기간(OS)은 20.8개월로, 대조군인 소라페닙 1차 치료군(n=184)의 17개월 대비 약 4개월 더 길었다. 1차 치료 중단 시의 ECOG 수행상태  및 간 기능은 두 치료군 모두 유사했다.

또한, 렌바티닙을 1차 약제로 투여 받은 환자 중 대부분이 후속 항암치료 약제로 소라페닙을 투여 받았는데(n=121/156, 약 77%), 이들 중 1차 렌바티닙 치료에 반응을 보였었던 환자군의 OS는 26.2개월로  REFLECT 연구 대상 환자군 중 가장 개선된 OS를 보였다.

한편, REFLECT 참여 대상 환자 중 후속 항암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군(n=614)에서도 렌바티닙 치료군의 OS가 대조군인 소라페닙 치료군 대비 2개월 더 길었다(11.5개월 대 9.1개월). 이로써 후속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가 후속 항암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대체적으로 생존기간이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자이 고홍병 대표는 “렌비마는 REFLECT 연구를 통해 그 동안 간세포성암에서 볼 수 없었던 40%대의 높은 반응률과 2배 이상 높은 무진행생존기간 등 개선된 결과를 보여주었다”며 “신약이라는 특성 상 후속치료에 대한 근거가 필요한 상황이었고, 이번에 나온 사후분석 연구 결과는 렌비마 1차 치료를 고려하는 환자와 의료진에게 후속 치료 접근과 관련한 중요한 정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REFLECT는 렌비마가 국내·외에서 10년 만의 새 간세포성암 1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는데 근거를 제공한 연구로, 기존 치료제인 소라페닙과의 1:1 비교를 통해 임상적 유효성 확인에 성공한 최초의 임상시험이다. 

렌비마는 유럽간학회(EASL), 미국간학회(AASLD), 유럽종양학회(ESMO) 등의 여러 국제 가이드라인에서 ‘절제불가능한 간세포성암’의 1차 치료제로 높은 수준으로 권고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지난 10월 1일 절제불가능한 진행성 간세포성암의 1차 치료에 보험급여가 적용됐다. 현재 한국을 비롯,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진행성 분화 갑상선암 및 간세포성암 1차 치료제로 사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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