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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 탄생시켰던 산화질소로 코로나19 잡는다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과학자들이 비아그라를 탄생시켰던 이론과 물질을 코로나19 퇴치에 적용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5일 보도했다.

이 실험이 성공하면 중증이나 경증 폐질환 환자에게 도움이 돼 인공호흡기 부족 등으로 고통받는 의료계가 숨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자들이 실험에 이용하고 있는 물질은 산화질소다. 이는 심장 결손으로 몸이 시퍼렇게 되는 청색증 신생아들에게 흡입시켰던 가스로, 혈관을 이완시켜 산소 부족을 경감시킨다.

◇ 청색증 아기에 썼던 산화질소, 코로나 적용 실험중 : 현재 이 가스는 경증이나 중간 정도의 코로나19 환자와 감염 위험이 높은 의료종사자들에게 사용될 수 있는지 여부가 실험되고 있다.

미국의 보스턴, 앨라배마, 루이지애나, 그리고 스웨덴과 오스트리아의 병원에서 하루에 2~3회 약 30분 동안 연구 참가자가 다량의 산화질소를 흡입하고 있다. 실험에 참여한 의료 종사자들도 교대업무의 시작과 끝에서 10~15분 동안 산화질소를 흡입중이다.

실험을 주도하고 있는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로렌조 베라 박사는 산화질소가 최근 이탈리아에서 사용되었는데 코로나 환자들의 혈액 내 산소 수치를 크게 높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산화질소가 얼마나 많은 도움을 주는지 밝히기 위해서는 더 엄격한 테스트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화질소는 인간 혈관속 60조 개의 세포와 일부 뇌세포가 자연적으로 생성한다. 혈압 조절을 돕고, 침입한 독소를 없애며, 혈액 속의 혈소판이 응고되는 것을 방지한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지지지만 상황에 따라 보충적인 공급이 필요하다.

1988년 연구자들은 산화질소가 포유류 수컷에게 혈류를 증강시켜 성관계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을 발견했고, 이는 비아그라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비아그라 역시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 응용되고 있다.

◇ "폐혈관만 확장시켜 안전성 높을 것" : 연구자들은 폐혈관 이상으로 폐동맥에 혈압이 상승하는 병인 폐고혈압을 가진 성인의 경우 산화질소를 흡입했을 때 다른 혈관이 아닌 폐의 혈관만 확장시켰다면서 실험에 성공하면 안전성이 높은 치료법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문가들은 이밖에도 산화질소가 여러모로 코로나19 치료에 적합한 요소들을 갖고 있다고 본다. 염증, 폐기종 또는 낭포성 섬유증 같은 질병도 폐를 공격하면 큰 혈관과 모세혈관이 위축되는데 산화질소를 흡입하면 혈관을 이완시켜 혈액에 대한 산소의 전달을 증가시키고 심장의 부담을 완화시켰다.

2004년에는 벨기에의 연구자들이 유기 산화질소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일으킨 코로나바이러스를 죽인 것을 발견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원숭이 세포에서 이 가스가 바이러스의 복제능력을 반으로 줄인 것이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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