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여성 A씨는 건강검진에서 혈중 비소가 높다고 진단받았다. 마땅한 원인을 찾을 수 없던 A씨는 서울대병원 환경의학클리닉에 내원했다. 이후 종합적인 진단을 거쳐 약수터에서 떠온 물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약수 음용을 중단하고 항산화제를 복용한 A씨의 혈중 비소 농도는 정상수준으로 감소했다.

현대인은 일상생활이나 작업환경에서 다양한 환경유해인자에 노출된다. 매일 사용하는 비누, 샴푸, 플라스틱용기는 물론 집에서 새어나오는 화학물질도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종종 생활 속 위험요인을 파악하지 못해 만성 질병에 시달리기도 한다.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는 이번 달 3일부터 환경의학클리닉을 확대·개소했다. 

환경의학클리닉은 주변 환경 내 유해인자로 인해 발생하는 건강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왼쪽부터) 홍윤철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 공공진료센터 김경남 교수.
(왼쪽부터) 홍윤철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 공공진료센터 김경남 교수.

구체적으로 중금속이나 환경호르몬 등 환경유해인자의 노출정도를 검사하고 원인을 파악한다. 환경과 직접적으로 연관 있는 천식, 알레르기, 진폐증, 석면폐증 등 환경성질환에 대한 진료도 진행한다. 

만약 근무환경에서 환경유해인자에 노출됐을 경우 치료 및 보상 관련 자문도 가능하다.

공공진료센터 환경의학클리닉 김경남 교수는 “집과 직장에서 대다수의 시간을 보내는 만큼, 생활환경 속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제거할 필요가 있다”며 “환경의학클리닉은 생활 및 작업환경에서 비롯된 건강문제를 해결하고 개인에게 필요한 의학적 자문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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