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헬스기술연구기금 라이트펀드와 바이오니아가 코로나19를 비롯한 감염병 R&D 지원을 위해 연구기금 출연 약정을 17일 체결했다. 이날 약정식에는 라이트펀드 문창진 이사장과 김윤빈 대표, 바이오니아 박한오 대표가 참석해 출연 약정서를 교환했다.

이번 약정으로 바이오니아는 개발도상국의 풍토성 및 신종 감염병 연구를 지원하는 라이트펀드에 매년 2억5000만원의 기금을 출연하게 된다. 바이오니아는 코로나19 진단검사에 필요한 네 가지 핵심 도구인 핵산추출장비, 추출시약, Real-Time PCR 장비와 진단키트를 모두 자체 개발해 전 세계에 수출하는 국내 유일의 분자진단 토탈 솔루션 공급 기업이다. 바이오니아의 분자진단장비와 40여 종의 진단키트는 코로나19 외에 다양한 질병을 진단할 수 있으며, 현재 60개 이상 국가에서 쓰이고 있다.

라이트펀드는 이번 바이오니아의 출연 기금과 함께 최근 신규 출자자로 참여한 에스디바이오센서, 유바이오로직스의 출연 기금으로 감염병 대응 기술 개발 연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라이트펀드는 세계 공중보건 증진을 위해 보건복지부, 한국 생명과학기업(SK바이오사이언스, LG화학, GC녹십자, 종근당, 제넥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의 공동 출자로 2018년 7월 설립된 글로벌 민관협력 연구기금으로, 개도국의 감염병 대응에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게 한국의 강점 기술이 담긴 백신, 치료제, 진단, 디지털 헬스 기술 R&D를 발굴, 선정해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라이트펀드와 바이오니아가 감염병 R&D 지원 확대를 위한 연구기금 출연 약정을 17일 체결했다. 오른쪽부터 라이트펀드의 문창진 이사장-김윤빈 대표, 바이오니아 박한오 대표.
라이트펀드와 바이오니아가 감염병 R&D 지원 확대를 위한 연구기금 출연 약정을 17일 체결했다. 오른쪽부터 라이트펀드의 문창진 이사장-김윤빈 대표, 바이오니아 박한오 대표.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감염병 R&D 지원 확대가 글로벌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국제보건연구기금 라이트펀드에 바이오니아, 유바이오로직스, 에스디바이오센서 등이 잇달아 출연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국제 보건에 대한 관심 증대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세 기업의 잇단 출연은 보건복지부와 게이츠재단이 코로나19 등의 국제 보건 문제 해결을 위해 라이트펀드의 기금 확대에 대해 논의 중인 가운데 이뤄진 결정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박한오 대표는 “바이오니아는 이번 연구기금 출연으로, 전 세계의 공중보건 증진을 위해 라이트펀드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기업에서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게 되었다”며 “바이오니아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저개발국가들도 진단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분자진단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인류의 건강한 미래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문창진 이사장은 “유전자기술 분야 개척자로 첨단 시약, 장비 개발을 선도해온 국내 바이오 벤처 1호 기업 바이오니아가 필수적이나 수익성이 낮은 감염병 분야 연구를 지원하는 라이트펀드에 출자자로 참여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올해 새롭게 출연을 결정한 바이오니아, 에스디바이오센서, 유바이오로직스의 기여가 국제 보건 향상에 보탬이 될 수 있게 라이트펀드는 우수한 연구를 발굴, 선정하는데 집중할 것이며, 세 기업에 이어 앞으로 더 많은 한국 기업, 기관들이 코로나19 등 감염병 문제 해결에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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