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슈(대표이사 닉 호리지)는 지난 7일부터 3일간 온라인으로 개최된 2020년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에서 로슈 제약의 전세계 7개 주요 지역(International 7, I7)을 총괄하는 요그 마이클 룹(Joerg Michael Rupp)<사진>이 '지속가능한 맞춤의료(Personalized Healthcare)'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고 밝혔다.

로슈 제약 I7 총괄 요그 마이클 룹(Joerg Michael Rupp).
로슈 제약 I7 총괄 요그 마이클 룹(Joerg Michael Rupp).

요그 마이클 룹 I7 총괄은 기조강연에서 “코로나19 위기는 올바른 의료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국민의 건강은 물론 사회경제적 안정을 유지하는 근간이라는 것을 보여주었고, 지속가능한 헬스케어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의료 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활용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 개개인의 의학적 니즈를 충족시키고 치료 성적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는 맞춤의료 환경을 구축하는 것은 치료 성과는 높이면서 불필요한 과정을 최소화할 수 있어 환자 개인은 물론 국가 차원의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맞춤의료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룹 I7 총괄은 이러한 맞춤의료 생태계 조성을 앞당길 수 있는 주요 요소들을 소개했는데, 첫째로 보건의료 산업 내에 구축되어 있는 풍부한 데이터를 꼽았다. 

룹 총괄은 “과거에는 참가 인원이 제한된 임상시험을 통해서만 유의미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었지만, 오늘날에는 전자의무기록(EMR), 진단 플랫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데이터 소스를 통해 유의미한 데이터들이 축적되고 있고, 이 데이터들을 치료 결정 및 연구개발 과정에서 효율적으로 분석해 활용한다면 의료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과 활용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룹 I7 총괄은 “전통적으로 치료제의 가치는 사용량, 가격, 임상적 효과 등에 의해서만 제한적으로 산정되어 왔지만, 우리는 코로나 19사태를 겪으면서 질병이 단순히 우리의 건강을 넘어 사회경제적 활동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치료제의 가치를 산정할 때 임상적 효과뿐 아니라 환자 개개인의 사회경제적 활동 및 가정생활에 수반되는 모든 기회 비용과 가치들을 고려하는 가치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며, 이러한 접근이 맞춤의료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점차 복잡해지는 보건의료 시스템은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협력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러한 협력이 환자 중심의 지속가능한 맞춤의료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덧붙여 그는 “로슈는 특히 한국, 대만, 싱가포르, 호주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유전체 기반의 맞춤형 항암 치료를 가속화하기 위해 정부 및 학계와 함께 다양한 협력을 전개하고 있으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맞춤의료 생태계 구축을 선도하는 지역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로슈는 주요 국가에서 맞춤의료의 구현을 위한 성공적인 민관산학 협력모델을 발굴 및 구축해 지속가능한 맞춤의료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2019년 암 환자들에게 적시에 최적의 맞춤 진단 및 치료 옵션을 제공해 치료 성적을 개선하는 '한국형 정밀의료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항암요법연구회와 MOU를 맺고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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