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고혈압학회는 1994년에 창립되어 고혈압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 국제적으로 인적 및 학술교류와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왔다. 2005년 아시아태평양고혈압학술대회와 2016년 세계고혈압학술대회를 연달아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제적 위상이 매우 높아졌다.

이런 배경으로 대한고혈압학회 전임 이사장인 조명찬 교수(충북의대)가 2018년 9월에 세계고혈압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Hypertension, ISH)의 임원이 됐으며, 올해 10월 7일에 ISH 국제포럼(International Forum) 위원장 및 아시아태평양 자문그룹 의장으로 선출됐다.

국제포럼은 아프리카, 유럽, 아메리카, 아시아태평양 지역자문그룹(Regional Advisory Group)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 세계 각국의 고혈압 예방, 관리, 교육 및 정책을 주도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국제포럼은 WHO 등 국제기구와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11억명이 넘는 전세계 고혈압 환자들의 고혈압 인지도 상승을 통해 고혈압 관리수준을 올리고자 2017년 부터 전세계 100여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공익적 혈압측정 이벤트인 '5월은 혈압측정의 달(May Measurement Month, MMM)' 캠페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세계고혈압학회는 1966년에 설립되어 고혈압과 그와 관련된 심혈관질환에 대한 과학적 연구와 지식창출 및 고혈압 예방과 관리를 수행하는 비영리 학술단체이다. 세계고혈압학회는 전세계 여러 나라의 고혈압학회와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고혈압학회나 유럽고혈압학회와는 달리 개발도상국의 고혈압 연구, 교육, 진료 및 예방을 지원하여 고혈압의 인지율, 치료율 및 조절율을 향상시킴으로써 글로벌 심혈관 건강 수준을 올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조명찬 교수(대한고혈압학회 전 이사장).(대한고혈압학회 제공·메디컬헤럴드 DB).
조명찬 교수(대한고혈압학회 전 이사장).(대한고혈압학회 제공·메디컬헤럴드 DB).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 5월에는 글로벌 고혈압 진료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인종이나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각국의 임상현장에서 고혈압 치료의 표준진료지침으로 활용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62개국 44.7억명의 인구를 가지고 있으며 최근 들어 경제 규모가 커지고 인구고령화로 고혈압의 유병율이 증가하고 있어 그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조 교수는 2018년부터 아시아태평양고혈압학회의 실행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 이번에 맡은 ISH 아시아태평양 총괄자문단장의 역할과 함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고혈압 관리의 시너지 효과와 이 지역에 실정에 맞는 중요한 고혈압 관련 보건정책의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가 된다.

대한고혈압학회 편욱범 이사장(이화의대)은 "세계고혈압학회의 가장 중요한 위원회인 국제포럼 위원장과 아시아태평양 자문그룹 의장으로 선출된 것은 우리나라 고혈압학회의 높아진 국제적 위상을 증명하는 것으로 우리의 고혈압 관리 노하우를 전세계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접목시켜 이 지역의 심혈관 건강증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ISH와의 적극적 교류 확대와 다양한 위원회 참여를 통한 우리 학회의 발전과 고혈압 분야의 글로벌리더가 되는데 있어 큰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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