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박상철 교수<사진>가 11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개최된 대한면역학회 국제학술대회(KAI International meeting 2020)에서 우수 포스터 발표상(Best Poster Presentation Award)을 수상했다.

대한면역학회 국제학술대회(KAI International meeting 2020)는 면역 질환 연구에 대한 최신지견을 공유하는 권위 있는 학회다. 박상철 교수는 연세의대 이비인후과학교실과 함께 연구한 ‘알레르기비염과 만성부비동염 환자의 코 점막에서 수지상세포 아형의 발현 양상’을 발표했다.

알레르기비염과 만성부비동염(축농증)은 면역질환이며, 면역 반응을 시작하는 데는 수지상세포라는 항원 전달세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세포에는 여러 아형이 존재하는데 각각 기능이 달라서, 정확한 치료를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아형이 어떻게 알레르기비염 및 만성부비동염 증상을 유발하는지 알아낼 필요가 있다.

박상철 교수팀은 알레르기비염 및 만성부비동염 환자의 코 점막 속 세포를 검사해 수지상세포 아형의 발현과 특성을 살폈다. 

또한, 세포 특성과 환자 상태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알레르기 항원 감작 여부 ▲CT상 염증 점수 ▲혈청 면역글로불린E 수치 ▲호산구 증가 여부 등을 검사했다. 그 결과 알레르기비염과 만성부비동염이 심할수록 수지상세포 아형 중 BDCA-3 아형이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박상철 교수.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박상철 교수.

박상철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BDCA-3 아형의 수지상세포가 코에서 면역을 조절하고 면역 관용을 유발함을 확인했다”며 “알레르기비염 및 만성부비동염의 증상을 완화하고 치료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연구는 혈액이 아닌 질병이 일어나는 코 점막 속 세포를 유세포 분석법으로 직접 확인함으로써 그 연관성을 보다 면밀하고 세부적으로 밝혔기에 학술적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한편, 박상철 교수는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연구비를 수주해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의 새로운 면역학적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한 기초-임상 중개연구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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