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문화재단(안국약품) 갤러리AG에서 1월부터 2월까지 두 달간 신년테마기획전 '관(觀)·념(念)·경(景)' 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안국약품이 후원하고 안국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갤러리AG에서 매년 신년을 계획하고 테마를 정해 알리는 신년테마기획전이며, 현대 한국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이어가기 위한 기획전으로 석철주, 황규민 등 2명의 한국화 작가와 함께하는 전시회이다.

석철주 작가는 전통 한국화의 영역에서 재료 선택의 선구자적인 자유로움을 넘어 대표적인 작품인 신몽유도원도 시리즈에서 보여지는 관념적인 붓질이나 회화성이 사실적인 사생에 근거하지 않는다.

관념경 전시 포스터(사진 안국약품 제공).
관념경 전시 포스터(사진 안국약품 제공).

전통 한국화에서 보여지는 관념적 산수에 가깝게 접근되어 있다. 신몽유도원도는 안견의 꿈 속 장면의 재현을 다시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끊임없이 새롭게 탄생하는 또 다른 관념의 세계를 펼쳐내고 있음은 사실적 묘사가 아닌 준법에 의한 한국회화의 전통적인 면을 더욱 살리고 있다.

황규민 작가는 히말라야를 소재로 한국화가로서 산이나 호수가 가지고 있는 경관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영험한 풍경 즉, 자연의 위대함을 숭배하듯 그려내고 있다.

네팔 지역 히말라야 부근 산의 풍경들을 수평적인 시선의 이동이 아닌 수직적인 시선의 이동을 따라 산이 가지고 있는 정신적인 것에 대한 숭상을 내포하는 듯하다. 현장과 현실에서 오히려 관념적인 요소와 경험을 혼합하여 형식을 만들어가는 회화기법으로 접근한다.

안국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한국화에서 실경과 관념 사이의 정신적인 것에 대해 보여주는 내용을 주 테마로 하고 있다. 풍경 즉 경관은 땅의 모양을 직설적으로 일컫지만 직설적으로 산에 대한 인간의 열망과 야망, 도전과 숭배 등이 뒤섞여 인간의 관념 속에 깊숙이 관계하고 있는 존재이다. 이러한 내용은 서양회화의 사실주의나 추상화와 비교해 전혀 다른 대상에 대한 철학이 있고 독창적인 관점이 존재함을 보여주는 데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컬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