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사들은 코로나19 종식이라는 전세계적 보건의료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인 과학혁신 발전 및 연구개발 공동 협력, 새로운 인력 및 기술 투자, 실시간 학습 공유 등을 통해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비롯한 R&D 기반의 글로벌 협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등 전염성이 높은 질병에 대한 첫 번째 방어선은 ‘예방’이므로 글로벌 제약사들은 질병 확산을 막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백신 개발을 목표로 공동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완전사용 승인을 받은 백신은 7개로, 코로나19가 전세계를 강타한 이래로 1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백신이 개발되면서 신약 개발의 역사가 새롭게 쓰이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는 전인류적인 팬더믹 위기상황 타결을 위해 혁신을 기반으로 백신 및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정부 보건당국을 비롯한 제약사, 협회, 학계 등과 다양한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 현황을 살펴보면, 미국에서 긴급사용승인(EUA) 및 허가승인을 받은 백신과 치료제는 총 9개, 임상시험 단계 글로벌 백신은 81개, 글로벌 치료제는 544개가 현재 임상시험 중이며, 관련 임상시험은 총 1,613건에 달한다.

출처: 미국제약협회, Covid-19 백신 및 치료제 현황, 3월 15일 기준(자료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제공).
출처: 미국제약협회, Covid-19 백신 및 치료제 현황, 3월 15일 기준(자료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제공).

코로나19 백신의 개발 현황을 살펴보면, 제약사 임상 1상을 진행중인 백신은 44건, 2상은 32건, 3상은 22건에 달한다. 또한, 제한적 사용 승인 6건과 완전사용 7건 등이 현재 치료현장에서 사용 가능하다.

현재 연구자들은 인간 대상 백신 임상시험 78건을 진행하고 있으며, 22건은 최종 단계이다. 동물대상의 백신 전임상은 적어도 77건으로 알려져 있다. 글로벌 제약업계와 과학자들은 ‘신약 개발’의 어려움을 타개하고 공중보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기록적인 속도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황

아스트라제네카: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코비드-19 백신주는 지난 2월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서 SARS-CoV-2 바이러스에 의한 코로나19 예방을 목적으로 국내 최초로 허가받은 코로나19 백신이다. 

영국 옥스퍼드 제너 연구소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된 이 백신은 1상부터 3상까지의 중간분석 결과가 전문가 검토(peer-reviewed data)를 거쳐 의학 저널 란셋(The Lancet)에 3회에 걸쳐 게재됐다. 이밖에 스코틀랜드에서 실제 접종 후 코로나19로 인한 입원률을 94%까지 감소시켰다는 리얼월드(Real-World) 연구 결과도 사전 인쇄(pre-printed) 데이터로 발표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의 대유행(Pandemic) 기간 동안 이윤을 추구하지 않으며, 각국 정부와 세계보건기구(WHO),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및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등 주요 보건 기구 및 단체들과 협력해 전 세계적으로 신속한 백신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

여러 다양한 지역의 백신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15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20개 이상의 백신 제조사와 협력 중이며, 이를 통해 2021년 이내에 30억 도즈의 백신을 전 세계에 공급하기로 밝힌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의 위탁생산 계약도 이런 방침 하에 체결됐으며, SK 바이오사이언스 안동 공장에서 생산된 백신은 국내뿐 아니라 코백스(COVAX)를 통해 전 세계로 공급된다.

화이자: 2020년 11월 화이자와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BioNTech)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임상 3상에서 예방효과가 9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2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사용 승인을 발표한 영국을 시작으로, 12월 11일(현지시간) 미국 FDA는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승인(EUA)을 발표했다. 2020년 1월 백신 연구에 착수한 바이오엔테크는 당해 3월 화이자와 협력해 연구 규모를 확대했다.

화이자에 따르면, 백신 개발을 위해 153명의 임상시험 조사원과 연구팀이 참가했으며, 2/3상 시험에만 44,000명의 환자가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안전성 및 최종 효능 결과는 의학 학술지 NEJM에 게재된 바 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백신 대량 생산을 위해 공장을 확장했으며, 2021년 말까지 전 세계적으로 20억 회분을 제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J(얀센): 올해 2월 27일 FDA는 J&J 백신에 긴급사용승인을 세 번째로 허가했다. 1 회분 만으로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한 것은 해당 백신이 처음이다. 2020년 1월 베스 이스라엘 디코네스 메디컬 센터(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는 J&J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협력하고 임상에 착수했다. 

2020년 9월 시작된 임상 3상에는 45,000명의 환자가 참여했으며, J&J는 1월 29일 안전성 및 효능을 발표했다. J&J는 2021년에 해당 백신의 10억 회분 생산을 목표한다고 밝혔다.

모더나: 2020년 12월 18일(현지시간)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 백신에 이어 FDA로부터 두번째로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았다. 당해 3월 모더나는 코로나 백신 가운데 가장 빠르게 임상 1상에 착수했으며, 11월 30일 최종 데이터를 발표했다.

미국 정부의 백신 개발 프로젝트인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을 기반으로 10억 달러를 지원받았으며,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공동으로 백신을 개발했다. 모더나는 2021년에 6억에서 10억 회분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으며, 2022년에 14억 회분을 생산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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