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인 발생이 계속되고 있는 호흡기 감염질환 백일해가 백일해 백신접종이 활발히 이뤄진 국가에서도 지속적인 반복 유행을 보이고 있다.

백일해는 백일 동안 기침을 한다고 할 정도로 소아에서는 격렬한 기침이 장기간 지속되는 감염병이다. 백일해균에 의한 감염으로 발행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인 백일해는 나이가 어릴 때 걸리면 사망률이 증가해 영유아에게 특히 위험하다.

질병관리청의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의 역학과 관리 2017년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백일해 발생 건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2009년 66명으로 과거에 비해 6배 이상 증가했으며, 2012년 중고교 집단 발생, 2015년 산후조리원 및 초등학교에서 소규모 유행 등이 있었다. 또한 2018년에는 980명의 환자가 보고되는 등 2~3년 간격으로 유행이 반복되는 전형적인 선진국형 백일해 유행을 보이고 있다.

2009년 국내 백일해 실험실 확진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이 만 1세 미만의 영아였으나 2020년에는 9세 이하(26%) 그룹보다 약 10% 많은 환자가 60대 이상(35.8%)에서 발생했다.

백일해는 초기에 가벼운 기침이나 발열과 같은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여 증상만으로 진단이 어려우며, 실제 의료현장에서 백일해를 확인하는 검사가 쉽지 않아 실제보다 더 많은 환자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백일해 유행은 영유아기에 접종한 DTaP(소아용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예방 백신) 백신의 효과가 연령이 증가하면서 감소되는 것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한편, 우리나라 영아 DTaP 백신 기초 접종률(생후 2~6개월: 3회 접종)은 95% 이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성인 특히 만 50세 이상에서는 2013년 전국예방접종률 조사자료를 참고했을때 Tdap(청소년과 성인용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예방 백신) 접종률은 현재에도 높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성인 백일해 환자에 의해 영유아가 감염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질병관리청은 성인 예방접종 안내서 2판을 통해 Tdap 백신에 대한 권고 범위를 ▲생후 12개월 미만 영아와 밀접한 접촉이 있는 부모, 형제, 조부모, 영아 도우미, 의료인, 산후조리업자 및 종사자 ▲과거 접종력이 없는 가임기 여성 및 임신부 ▲보육시설 종사자 등으로 확대함과 동시에 구체화하고 있다.

소아에서 기도 염증과 심한 기침이 발생할 수 있는 백일해는 가족 내 2차 발병률이 80%에 달하며, 환자 1명이 약 14~17명을 감염시킬 정도로 전염성이 강하다. 청소년이나 성인에서의 초기 증상은 경미하지만, 신생아를 비롯한 영아에서 발병시 폐렴∙호흡곤란∙저산소증 혹은 경련 및 뇌손상 등이 발생해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성인에서의 백일해는 만성기침이 나타날 수 있으며 요실금, 늑골 골절, 축농증, 중이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천식과 COPD와 같은 만성 호흡기 질환 환자에서는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또한 연령이 높을 경우 폐렴이 합병증으로 나타나기 쉽다.

65세 이상 고령 환자는 젊은 환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입원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호주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만 75세 환자 10명 중 1명은 입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를 예방하는 Tdap 백신 ‘부스트릭스’는 독감 백신 등 다른 백신과 동시접종이 가능하므로 올해 독감백신 접종시 전문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Tdap 백신 동시 접종을 고려할 수 있다.

GSK의 ‘부스트릭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만 65세 이상 연령에서의 접종을 식품의약품 안전처로부터 승인 받은 Tdap 백신이다.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신 3기(27~36주차) 임부의 예방접종시 영아 초기 백일해 수동 면역 적응증과 함께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예방을 위해 접종한 만 10세 이상의 청소년 및 성인이 10년 후 재접종에 대해 승인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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