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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국감]사고 싶어도 못 사는 혈액, 장기적 관점서 문제 해결해야…인재근 의원 "앞으로 공급은 줄고 수요는 늘 것, 국가 중점 관리 필요"인재근 의원 "앞으로 공급은 줄고 수요는 늘 것, 국가 중점 관리 필요"

인재근 의원(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은 저출생‧고령화 구조에 취약한 혈액공급 문제를 국가가 중점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8월, 정부는 2030년에 국내기술로 개발된 인공혈액 상용화를 위해 집중적인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미국과 유럽 등 국가에서 승인된 제품이 없고 아직 인공적혈구 생산은 기술적 한계가 있어 상용화 가능성은 미지수인 상황이다.

혈액 수급을 온전히 헌혈에 의존하고 있는 가운데, 인재근 의원이 보건복지부와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8월까지 헌혈량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 약 13만 건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헌혈 현황을 살펴보면, 군부대 단체헌혈과 공공기관 단체헌혈이 각각 4만 건, 5만 건씩 감소했지만 고등학교 단체헌혈은 4.4만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8월 말까지 총 헌혈자 수는 1,610,434명이었으며 개인헌혈이 1,190,692명으로 약 73.9%, 단체헌혈이 419,742명으로 약 26.1%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헌혈자 현황을 살펴보면, 올해 8월 말 기준 16~19세가 343,555명 약 21.3%, 20~29세는 572,259명 약 35.5%, 30~39세 258.461명 약 16%로 10대부터 30대까지의 헌혈 비율이 약 73%로 헌혈자 네 명 중 세 명은 10~30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40~49세는 268,887명 약 16.7%, 50~59세는 141,795명 약 8.8%, 60세 이상은 25,477명 약 1.6%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헌혈 실적 현황(출처 : 보건복지부, 대한적십자사, 인재근 의원실 재편집)(자료 인재근 의원실 제공).

우리나라 헌혈 실적은 2015년에 2,872,156명을 고점에 달했다가 2016년 2,645,181명, 2017년 2,714,819명, 2018년 2,681,611명, 2019년 2,613,901명, 2020년 2,435,210명으로 2015년 대비 약 18% 감소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을 받아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움직임에 정부는 국가헌혈추진협의회를 구성해 9월 17일 첫 회의를 개최했다. 국가헌혈추진협의회의 역할과 운영지침을 정하고 향후 헌혈기부문화 조성과 헌혈 장려 방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대부분 위급 상황에 대한 대응 방안과 공공기관‧지자체 권장계획, 대국민 홍보 등 기존의 헌혈 권장 정책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보다 먼저 혈액 부족을 겪었던 다른 국가의 경우, 30대 이상 헌혈자 확보를 위해 유급휴가 제도를 운영하는 등 헌혈자 예우 수준이 높다. 미국 뉴옥주는 헌혈 시 최대 2회 휴가를 제공하는 노동법이 있고 호주와 영국은 유급휴가를 지원한다. 이탈리아는 헌혈 시간을 노동법 상 근무시간으로 보장해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 적용하고 있다.

인재근 의원은 “10대~30대 헌혈자에 의존하고 있는 구조와 저출생‧고령화 흐름 속에서 앞으로 공급을 줄고 수요는 늘 것”이라며 “인공혈액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자발적인 헌혈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만큼 헌혈자 예우와 헌혈 편의성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과 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정헌 기자  medi@medihera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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