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문화재단(안국약품) AG갤러리에서 1월부터 2월까지 식물을 대하는 작가의 태도를 주제로 '이야기가 있는 식물원' 신년테마기획전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안국약품이 후원하고 안국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AG갤러리에서 매년 신년을 계획하고 테마를 정해 알리는 신년테마기획전이며, 오랜 세월 수많은 미술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그림 속에 등장시킨 식물을 대상으로 미술가들이 어떠한 생각과 이야기를 가지고 접근하는지 그리고 표현하면서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식물을 주된 대상으로 하는 신진작가 3인의 시각에서 풀어내고자 한다.

김수진 作, 꽃별천지(사진 안국약품 제공).
김수진 作, 꽃별천지(사진 안국약품 제공).

김수진 작가는 전통 한국화의 영역에서 다양한 재료 선택으로 규격화 되지 않은 자유분방한 화면을 만들어 표현되는 식물들이 마치 길가다 쉽게 지나칠 수도 있는 하찮은 것들이라 하더라도 나름 아름답고 소중한 것들이었음을 발견하게 하는 기쁨을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작가는 “마음의 정원을 만들라”고 말한다.

김정민 작가는 Full bloom(만개) 시리즈인 1년 365일 탄생화를 그리고 있다. 365가지의 꽃기호에 대한 각각의 내포된 의미와 전설들이 개개인의 특별한 의미 찾기로 동기 부여된 식물들을 대하고 편집해 놓은 식물원이다. 김정민 작가는 “1월 1일의 탄생화 스노드롭(설강화)는 그 의미가 희망”이라고 말한다.

박지수 작가는 자연 속에 식물군을 소재로 한다. 곧 식물이 주는 집단의 힘을 메시지로 이야기하는 작가이다. 생성과 소멸의 모습들을 개체가 아닌 집단의 식물군에서 찾아내고자 한다. 박지수 작가는 “식물은 나이자, 나를 스쳐 지나간 나 아닌 타자”라고 말한다.

안국문화재단 관계자는 “미술가들의 식물을 대하는 태도는 일단 자연을 편집한 식물원과도 같다. 그럴듯해 보이는 자연이지만 안전한 식물원이다. 마음의 자연이기도 한 미술가들의 작품 속에서 편안함과 안락함, 기쁨, 환희, 감격과 감동 같은 감성들을 담아낸 작은 식물원을 발견하게 된다. 특히, 코로나 펜더믹으로 지치고 닫혀진 세상 속에서도 늘 한결같이 마음속의 정원을 가꾸고 그 속으로 초대하려는 미술가들의 소소한 행복 속으로 동참하기를 바라는 전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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