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 대동맥혈관센터가 지난해 4월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 스텐트 그라프트 장비인 ‘E-vita OPEN NEO(Artivion Inc.)’를 이용한 수술에 성공한 이후 9개월 만에 50례를 달성했다. 이는 아시아 최초의 성과다.

E-vita OPEN NEO는 하이브리드 스텐트 그라프트의 한 종류로, 한 번의 수술로 상행 대동맥과 대동맥궁, 하행 대동맥을 동시에 치료하는 수술이다. 기존 대동맥류·대동맥 박리 수술의 경우 상행 대동맥과 대동맥궁 수술 시행 후, 3∼6개월 뒤 하행 대동맥 수술이나 시술을 진행해야 했다.

2회에 걸쳐 수술을 해야 하는 만큼 수술 및 치료 기간이 장기간 소요될 뿐만 아니라 1차 수술 후 회복이 더뎌 2차 수술을 진행하지 못하거나, 2차 수술 대기 중 하행 대동맥이 파열돼 환자가 사망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동맥혈관센터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을 통해 지난해 4월 E-vita OPEN NEO를 희소·긴급 도입 필요 의료기기로 도입해 수술을 시행했다.

송석원 대동맥혈관센터장(심장혈관외과 교수)(가운데)이 E-vita OPEN NEO 장비를 통해 50번째 하이브리드 대동맥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강남세브란스 제공).
송석원 대동맥혈관센터장(심장혈관외과 교수)(가운데)이 E-vita OPEN NEO 장비를 통해 50번째 하이브리드 대동맥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강남세브란스 제공).

상행 대동맥 및 대동맥궁과 하행 대동맥 질환을 한 번의 수술로 끝냄으로써, 환자의 안전성과 치료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2차에 걸쳐 시행되는 수술에 대한 환자들의 불안감이 해소돼 삶의 질도 개선됐다.

송석원 대동맥혈관센터장(심장혈관외과 교수)은 “기존 수술법은 환자 및 보호자의 고통과 부담이 상당했지만, E-vita OPEN NEO 장비를 이용해 한 번의 수술로 치료할 수 있어 환자의 불편함이 크게 줄었다”며 “특히 수술을 받은 50명의 환자들에게서 특별한 부작용을 발견할 수 없었다. 성공적 수술을 통해 세계 으뜸 수준에 도달했음을 증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동맥혈관센터는 더 많은 환자를 살리기 위해 더 나은 치료법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vita OPEN NEO 제조사인 Artivion의 John Davis 글로벌 총괄부사장, Shamik Dasgupta 아시아 총괄사장, Aditya Vaidya 아시아 총괄이사는 9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에 이룬 50례 달성 성과에 대해 축하인사를 전해왔다. 

저작권자 © 메디컬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