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정밀의학폐암센터 김인애 교수<사진>가 대한폐암학회 산하 표적치료연구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최근 개발돼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새로운 폐암 표적치료제를 주제로 강연(current of lung cancer with other driver mutations(KRAS, BRAF, HER2, MET skipping))을 펼쳤다. 학술대회는 지난달 19일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됐다.

김인애 교수는 최근 개발된 새로운 폐암 표적치료제 '루마크라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루마크라스는 KRAS 유전자 변형 중 G12C를 표적으로 하며, 국내 6월 출시 예정이다. KRAS는 정상세포에도 존재하는 데 이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세포 분열과 분화, 성장이 조절되지 않고, 암세포가 된다.

이 약은 반응률 37.1%, 질병조절률 80.6%, 무진행생존율(Progression-free survival) 6.8개월, 생존율(Overall survival) 12.5 개월로 이전 세포독성 항암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다. KRAS 표적유전자의 유무는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를 통해 알 수 있으며, 부작용은 설사(31.7%), 간수치 상승(15%)등이 있다.

또 다른 표적치료제는 BRAFV600E 유전자에 문제가 생겼을 때 사용할 수 있다. BRAF 유전자 또한 세포 신호전달유전자다. Rafinla/Maqsel이라는 두가지 약제를 동시에 사용해 치료한다. 이 약은 현재 보험으로 처방 받을 수 있으며, 첫 치료나 두번째 항암치료제로서 사용할 수 있다. 반응률은 64%, 무진행생존율(Progression-free survival) 10.9개월이며 발열(55%), 부종(35%), 오심이나 구토 (37~46%), 피부 건조(32%), 출혈(26%) 등의 부작용이 있다.

HER2유전자변이 표적항암제는 아직 미국 FDA에 승인되지 못했으나 HER2를 표적으로 하는 엔허투(Trastuzumab Deruxtecan)라는 표적항암제가 위암과 유방암에서 이미 미국에서 승인 받아 사용 중이며, 폐암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연구 결과가 있어 곧 승인될 전망이다.

또한, MET 유전자 중에는 MET 엑손 14 스키핑 유전자에 대한 표적 항암제가 미국 식약처에 승인되어 금년 상반기에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대표적인 약제는 Capmotinib(Tabrecta)가 Tepotinib((Tepmetko)으로, 1차 요법으로 반응률 68% 무진행생존율 12.4 개월, 2차 요법으로 반응률 41%, 무진행생존율 5.4 개월이다. Tepotinib(Tepmetko 의 경우 1차 반응률은 54% 무진행생존율 10.4개월, 2차 반응률 45% 무진행생존율 10.9 개월이다.

건국대병원 김인애 교수.
건국대병원 김인애 교수.

김인애 교수는 "이 약은 1차약으로 사용했을때 효가가 좋았고, 부작용으로 부종 50%, 오심 36% 신기능 저하 19% 간수치 상승 10% 였다"며 "뇌전이에도 효과가 좋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했다.

김인애 교수는 강연 마무리에 "최근 많은 표적 항암제가 개발되고 있으며, 이 유전자는 대부분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인 NCG NGS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인애 교수는 "건국대병원은 NGS 검사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며 "현재 표적 항암제 대부분이 세포독성 주사 항암제를 사용한 후 효과가 없는 환자들에게만 투여하는 것으로 허가됐기 때문에 폐암이 진단된 환자라면 1차 주사 항암 치료를 진행하는 동안 NGS 검사를 진행해 두번째 항암 치료로 표적항암제를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저작권자 © 메디컬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