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분실 등 마약 사고가 2017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5년간 총 16,206건, 6,971개소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업종별 사고 마약률를 살펴보면, 병원 및 의원 등 의료기관이 14,531건으로 전체의 89.6%를 차지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의원(국민의힘)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백종헌 의원실에 따르면, 의료기관, 도매업자 등의 관리 소홀로 인해 도난, 분실, 변질, 파손 등 마약사고가 2017년부터 올해까지 총 16,206건, 6,971개소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유형별 사고마약류 현황(백종헌 의원실 제공).
지난 5년간 유형별 사고마약류 현황(백종헌 의원실 제공).

지난 5년간 업종별 사고마약률를 살펴보면, 병원 및 의원 등 의료기관이 14,531건으로 전체의 89.6%를 차지했다.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마약류 도난·분실 건수, 수량을 확인한 결과, 총 317건이 발생했으며, 의약품 수량은 62,005정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 의원은 "최근 5년간 도난·분실당한 의료용 마약은 졸피뎀 등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불법투약 등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백종헌 의원은 "현재 도난·분실 등의 사건 발생 시 관할 보건소가 사건을 접수받아 최초 점검해 사건 경위나 없어진 수량에 대해서는 경찰과 식약처에 보고를 하고 있다"며 "그러나 범죄에 사용될 수 있는 사고 마약류를 파악할 수 있는 경찰의 경우, 구체적인 수사내용이나 도난·분실한 의약품의 소재 등에 대해서는 겨우 반기별로 도난·분실 건에 대해서만 관련 내용을 보고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의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의원.

이어 백 의원은 “종업원에 대한 지도·감독을 철저히 실시하지 않아 도난사고가 발생한 경우 행정처분을 부과하고 있으나, 도난·분실이 발생한 업체에 대한 마약류 저장시설 장소 CCTV 또는 무인경비장치 설치는 권고사항에 그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백종헌 의원은 “도난·분실된 의료용 마약류에 대해 식약처의 관리감독에 대한 의지가 부족했고, 수사권한이 없다는 이유로 방관만 하고 있다”며 “식약처는 마약 도난·분실된 업체에 대해서는 CCTV 또는 무인경비 장치 설치를 의무화 해야하고, 종업원에 대한 지도·감독 시스템을 만들어 철저한 사고 마약류 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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