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이 지난 1일 연구 사업인 ‘서울대병원 치매 뇌은행’의 운영 현황 파악 및 참여 연구진 격려를 위해 서울대병원 치매 뇌은행을 방문했다. 치매 뇌은행은 뇌와 치매극복 연구를 위한 뇌연구 자원을 확보하는 국가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뇌은행 현장 방문에는 국립보건연구원측 인사로 권준욱 원장·김국일 연구기획조정부장·고영호 뇌질환연구과장·곽은교 연구지원과장·조철만 연구관 등이 참석했으며, 서울대병원 측에서는 박도준 교수(전 국립보건연구원장)·강건욱 중개의학연구소장·묵인희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장·신현우 의과대학 연구부학장·박성혜 치매뇌은행장·원재경 교수 등 실무 연구진이 참여했다.

박성혜 서울대병원 치매 뇌은행장의 브리핑으로 시작된 간담회에서는 치매 뇌은행의 사명, 운영 현황, 시설 개요, 현재까지의 성과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권준욱 원장은 방문 현장에서 치매 뇌은행 운영에 대한 노고에 감사와 격려를 전했으며, 이후 서울대병원 부원장 및 의생명연구원 중개의학연구소 임원진과 뇌은행의 지속적 발전 방향 및 뇌기능 문화 확산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서울대병원 치매 뇌은행은 국내 치매 뇌은행 중에서 사망 전 뇌 기증 희망 등록, 사망 후 뇌 구득 및 뇌 분양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뇌은행이다. 이 사업에 대한 예산 및 인프라 지원 확대는 우리나라의 뇌 연구 및 신경과학·의학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인간 뇌 조직을 이용한 연구에서는 치매 뇌은행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사망 후 뇌 기증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면 자발적 뇌 기증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 같아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치매 치료제 개발 연구를 위한 치매 뇌은행의 기여와 생전 임상정보 확보 방안 및 뇌 기증 문화 확산을 위한 노력을 부탁한다”며 “서울대병원과 국립보건연구원이 시너지를 발휘해 대한민국 뇌 연구가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국립보건연구원장 서울대병원 치매뇌은행 방문 기념 단체사진 (왼쪽에서부터 국립보건연구원 조철만 연구관, 곽은교 연구지원과장, 묵인희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장, 고영호 국립보건연구원 뇌질환과장, 박성혜 서울대병원 치매뇌은행장,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 박도준 서울대 교수(전 국립보건연구원장), 신현우 서울대학교의과대학 연구부학장, 강건욱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중개의학연구소장, 김국일 국립보건연구원 연구기획조정부장, 원재경 치매뇌은행 실무교수).
국립보건연구원장 서울대병원 치매뇌은행 방문 기념 단체사진 (왼쪽에서부터 국립보건연구원 조철만 연구관, 곽은교 연구지원과장, 묵인희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장, 고영호 국립보건연구원 뇌질환과장, 박성혜 서울대병원 치매뇌은행장,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 박도준 서울대 교수(전 국립보건연구원장), 신현우 서울대학교의과대학 연구부학장, 강건욱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중개의학연구소장, 김국일 국립보건연구원 연구기획조정부장, 원재경 치매뇌은행 실무교수).

박성혜 치매 뇌은행장은 “치매는 노인에게서 흔히 발병하지만 노인이라고 모두 치매가 걸리는 것은 아니다”며 “일부 암이 조기진단과 획기적 치료법에 의해 완치되듯이 치매 또한 조기진단과 맞춤치료 개발을 통해 극복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병원 치매 뇌은행은 2017년부터 국립보건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사망 전 뇌 기증 희망 등록과 뇌 기증을 받고 있다. 뇌 기증 희망등록자에게는 MRI, PET, 혈액 검사 등 연구목적의 검사 비용을 지원하며, 사후 뇌기증자에게는 소정의 장제비 지원을 통해 예우하고 있다.

또한, 뇌 기증자의 사후 뇌 부검을 통해 신경병리학적 뇌질환 진단을 실시하고, 연구자들이 확보된 뇌 연구 자원들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컬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