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의료원(이하 연세의료원)이 보유한 의료데이터 품질이 완벽에 가까운 것으로 증명됐다.

연세의료원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K-DATA)의 데이터 품질인증 심사에서 평가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클래스’를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데이터 품질 인증식은 윤동섭 연세의료원장과 윤혜정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세의료원 교수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이번 인증으로 연세의료원은 안전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통해 의료데이터 기반 치료·연구 병원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혔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은 데이터 품질인증을 통해 심사 대상 기관이 구축하는 데이터의 오류 등 데이터 품질 관리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 전반을 평가한다. 평가 결과에 따라 플래티넘, 골드, 실버 클래스 순으로 등급이 부여된다.

연세의료원의 데이터 품질지수는 99.993%로 플래티넘 등급을 받을 수 있는 기준 지수(99.9777% 이상)는 물론 국내 기관 평균(94.79%)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오류율은 0.007%에 불과해 기준 지수(0.0223% 이하)와 국내 산업계 평균 오류율(5.21%)보다 현저히 낮았다.

인증 대상은 연세의료원이 운영하는 통합연구플랫폼(CDW, Clinical Data Warehouse)과 공통데이터모델(CDM, Common Data Model)로 두 영역 전체 범위로 ‘플래티넘 클래스’를 동시에 획득한 것은 의료기관 중 처음이다.

통합연구플랫폼은 병원이 전자의무기록(EMR)을 통해 축적한 환자의 진단‧처방‧검사 결과부터 건강검진 정보까지를 총망라한 임상 데이터다.

공통데이터모델은 타 병원 등 유관기관과 데이터를 공유하며 효과적인 진료연계 서비스 기반 마련을 위해 운영한다. 의료진 등 연구자들은 통합연구플랫폼과 공통데이터모델을 보다 정밀한 개인 맞춤형 치료와 신약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데이터 품질인증 심사 대상 데이터는 6500억여 건으로 의료기관 최대 규모였으며, 연세의료원 산하(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네트워크가 한꺼번에 다기관 품질인증을 받은 것은 산하 병원을 보유한 의료원 등 모든 의료기관을 통틀어 처음이다.

윤동섭 연세대학교 의료원장(오른쪽)이 윤혜정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장(왼쪽)과 함께 데이터품질인증 획득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윤동섭 연세대학교 의료원장(오른쪽)이 윤혜정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장(왼쪽)과 함께 데이터품질인증 획득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세의료원은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우수한 연구 인프라를 확충해 매년 우수한 신진 교수를 영입하는 한편, BK21과 연구중심병원 사업을 지원받아 기초‧임상연구를 활성화했다. 임상경험을 기반으로 기초의학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과 연구중점교수 제도도 운영한다.

다수의 연구비 지원 프로그램 등으로 연구 몰입 환경 조성에 앞장서며 ‘연구중심병원’을 추구해 2023 영국 대학평가기관 THE의 평가 지표인 연구실적과 교육여건에서 세계 1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K-DATA 인증을 통해 연구중심병원 운영에 대내외적 신뢰성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동섭 의료원장은 “이번 데이터 품질 인증을 통해 연세의료원 디지털헬스 데이터에 대한 대내외적 신임을 얻고 연구 경쟁력 강화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연세의료원은 미래 의료환경을 선도하는 글로벌 디지털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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