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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장학회, '한·미 전문가 좌담회' 통해 '환자 중심 치료 위한 재택치료 활성화 방안' 모색…복막투석 비율 증가로 '환자 중심치료의 질' 개선하고 사회경제적 부담 절감해야'정책적 지원' 바탕으로 '많은 말기콩팥병 환자들에게 효과적 재택치료 기회' 주어져야

지난 4월 28일 대한신장학회(이사장: 임춘수)가 주한미국대사관과 공동 주최로 ‘환자중심 치료에서 재택치료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한∙미 전문가 좌담회’를 개최했다. <사진 참조>

최근 대한신장학회는 향후 10년간 만성콩팥병 발생과 말기콩팥병 진행을 획기적으로 억제하기 위한 ‘국민 콩팥 건강 개선안 2033(Kidney Health Plan, KHP 2033)’을 선포하며, 2033년까지 ▲예상 만성콩팥병 환자 수 10% 감소, ▲당뇨병 말기콩팥병 환자 비율 10% 감소, ▲말기콩팥병 환자의 재택치료(복막투석+이식) 33%까지 증가를 미션으로 발표했다.

이번 좌담회는 세 가지 미션 중 국내 말기콩팥병 환자의 재택치료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대한신장학회와 국내 및 미국 보건 행정 전문가가 모여 미국의 제도를 공유하고 국내 적용 가능성 및 방향성을 논의했다.

좌담회의 사회를 맡은 대한신장학회 김좌경 부총무(한림의대)는 “복막투석은 환자의 삶의 질 개선과 사회경제적 부담 감소에 효과적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여전히 복막투석의 비율이 높지 않다. 오늘 이 좌담회가 재택치료가 가능한 복막투석을 활성화하고 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건설적인 논의가 이루어지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발제는 대한신장학회 김성균 총무이사(한림의대)가 ‘국내 말기콩팥병 환자에서의 환자 중심치료 실현을 위한 재택치료 활성화 필요성’을, ▲고려대학교 보건대학원 양성일 교수가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재택치료 활성화 방안’을 맡았고, 미국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 혁신 센터(Center for Medicare & Medicaid Innovation, CMMI)의 톰 듀발(Tom Duvall) 디렉터가 ‘미국 내 말기콩팥병 환자에서 재택 투석 지원 제도 및 경과 소개’를 주제로 발표했다.

(사진 왼쪽부터)대한신장학회 김좌경 부총무, 주한미국대사관 상무부 이진주 상무전무위원, 주한미국대사관 상무부 제이박 외교관, 벤 스트레테지 스테파니 실버맨 대표, 대한신장학회 임춘수 이사장, 고려대학교 보건대학원 양성일 교수, 대한신장학회 김성균 총무이사, 대한신장학회 박선희 이사.

첫 번째 발제를 맡은 김성균 총무이사는 국내 말기콩팥병 환자의 유병률과 발병률이 세계 5위 안에 들고 있는 상황이지만 주요 재택치료인 복막투석은 감소 추세라고 지적하며, “대한신장학회에서는 복막투석 비율을 높이기 위해 2019년부터 정부와 함께 복막투석 환자 재택관리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5월부터는 제3차 참여기관 사업이 진행된다. 또한, KHP 2033을 통해 복막투석 비율을 증가시켜 환자 중심치료의 질을 개선하고 사회경제적 부담을 절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양성일 교수는 우리나라도 고령화 추세에 따른 의료비 부담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의 의료 서비스가 ‘병원 중심에서 재택의료와 같은 지역사회로의 전환’, ‘의료의 가치와 질의 측면 강조’의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소개했다.

양 교수는 “특히 재택치료의 활성화는 치료의 질을 향상하고 환자가 치료 과정에서도 직업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줄 뿐만 아니라, 향후 효과적인 재정 부담 감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재택관리/의료 시범사업 중 복막투석 환자 재택관리 시범사업이 효과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강조하며, “오늘 좌담회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국내 재택치료 발전 방향성에 대해 의료진, 정부, 기업이 같이 고민하는 자리가 많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제언했다.

마지막 발제는 톰 듀발 디렉터가 미국 내 말기콩팥병 환자의 재택치료를 늘리기 위해 새로 도입한 보험정책 성과를 공유하며, 향후 개선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톰 듀발 디렉터는 “현재 미국은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에 맞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환자에게 더 큰 삶의 유연성을 제공하는 재택 투석을 증가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2021년부터 재택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증가한 의료기관 및 의료진에게 가산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보험 정책 모델인 ‘말기콩팥병 치료 선택 모델(End-Stage Renal Disease Treatment choice, ETC)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톰 듀발 디렉터는 “ETC 모델의 첫 번째 측정 연도인 2021년에는 약 2,400개의 투석 시설과 약 3,000명의 임상의, 약 10만명의 메디케어 투석 환자가 참여했으며, 72%의 의료진과 81%의 기관에서 평가기간 동안의 재택 투석 처방이 15%로 증가했다. 모델을 운영한지 불과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새로운 보험 정책이 더 많은 환자가 재택 투석을 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토론에서는 발제자와 함께 대한신장학회 박선희 이사(경북의대), 주한미국대사관 상무부 제이박(Jay Park) 외교관, 이진주 선임 상무전문위원, 미국 내 재택 투석 접근 확대에 큰 역할을 한 벤 스트레테지 스테파니 실버맨 대표가 패널로 참석해 의견을 나누었다.

토론에 참여한 박선희 이사는 “국내 복막투석 환자가 감소한데는 인구 고령화 등의 사회적 변화와 복막투석에 대한 수가 체계 등 여러가지 문제가 얽혀 있기 때문이다. KHP 2033에서 복막투석과 신장이식을 재택치료로 명명해 수치화된 목표를 제시했는데, 결국은 복막투석이 늘어야 목표한 수치에 도달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수치 도달이라는 그 자체보다 얽혀 있는 문제들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 복막투석 치료 환경과 관련한 실질적인 해결방안과 투석 전 환자 교육에 대한 의사들의 노력이 정당하게 평가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널토론의 좌장을 맡은 대한신장학회 임춘수 이사장(서울의대)은 “전세계적으로 말기콩팥병과 투석 환자가 급격하게 늘면서 사회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으로, 미국뿐 아니라 여러 국가에서 복막투석을 늘리기 위한 정책적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복막투석 환자 재택관리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보다 나은 복막투석 환경을 위한 정책적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대한신장학회는 환자중심 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재택치료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우정헌 기자  medi@medihera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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