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2월 결산 상장 제약사들의 주주총회를 통해 제약업계 최고 경영자 선임이 마무리 됐다.

최근 제약사 주총에서 상장 제약사 첫 여성 CEO 배출과 종근당의 다국적 제약사 출신 선임, 대웅제약 지주사 CEO 교체 등 최고경영자 선임과 교체가 제약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의약품 제조·생산을 주력하는 제약업계의 보수적인 특성상 회사 오너와 전문 경영진(CEO) 배치, ▲전문 경영진의 정책 방향·업무 영역 등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메디컬헤럴드 신문이 '제약업계 최고 경영자 현황'을 확인한 결과, 최근 주총에서 대웅제약 이종욱 사장, 일동제약 이정치 회장 , 한독 김철준 사장 등이 최고 경영자에 재선임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 지주회사 대웅 정난영 사장은 대표 이사직을 사임하고 고문직을 맡게 됐으며, 종근당 김정우 부회장은 종근당홀딩스로 자리를 옮겼다.

왼쪽부터 종근당 김영주 사장. 부광약품의 유희원 대표이사. 윤재춘 대표이사.
왼쪽부터 종근당 김영주 사장. 부광약품의 유희원 대표이사. 윤재춘 대표이사.
특히, 제약업계 최근 주총에서 상장 제약사 첫 여성 CEO 배출(부광약품 유희원 대표이사)과 종근당의 다국적사 출신 선임(종근당 김영주 사장), 대웅제약 지주사 CEO 교체(윤재춘 부사장) 등 최고경영자 선임과 교체가 이뤄졌다.

부광약품의 유희원 대표이사 선임은 '국내 제약사 최초 여성 전문 CEO 배출'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다국적 제약사 출신인 김영주 사장을 선임한 종근당은 R&D와 마케팅 부문에 집중하는 글로벌 전략 추구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10여년 이상 등 제약업계에서 장기 재직하고 있는 제약사 최고 경영인(CEO)은 일동제약 이정치 회장(2003년 임기시작), 동아에스티 김원배 부회장(2003년 임기 시작), 제일약품 성석제 사장(2005년 임기시작)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국적 제약사 한국화이자제약 출신인 성석제 사장은 화이자제약 상품 대행이 많은 제일약품에서 10여년간 전문 경영권을 쥐고 있다. 제일약품이 판매 대행하고 있는 리피토, 리리카, 카듀엣 등은 화이자제약의 대표적 품목들이다.

화이자 리피토 등 외국 제약사 상품 판매 비중. 매출액. 비율(21.56%, 8.90% 등)(단위 : 천원 %)(금융감독원 공시자료).
화이자 리피토 등 외국 제약사 상품 판매 비중. 매출액. 비율(21.56%, 8.90% 등)(단위 : 천원 %)(금융감독원 공시자료).

화이자 등 외국 제약사 상품 판매 비중이 약 60% 내외로 외자사 '상품 대행사 색채'가 강한 제일약품은 최근 오너 2세 한승수 회장의 장남인 '제약家 3세' 한상철 경영기획실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3세 경영체제 준비 과정이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한승수 회장(27.31%), 한응수(8.33%), 한상철 부사장(4.66%)이고, ▲2.74%~0.15% 지분은 한승수 회장 일가 친인척들로 구성돼 있다.

지분 구조상 한승수 회장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지분 4.66%를 보유하고 있는 한상철 부사장을 최대 주주로 올려놓을 수 있다.

제일약품의 '제약家 3세 대비 체제'는 향후 제일약품 지분이 없는 성석제 사장이 비교적 중립적 입장에서 자연스럽게 경영수업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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