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성심병원(병원장 이열)은  12일 로봇수술의 대가인 미국 알라바마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워너 허(Warner K Huh) 교수를 초청해 로봇수술 시연을 개최한다.

워너 허 교수는 자궁내막암, 난소암, 자궁경부암 등 부인암 수술의 세계적인 대가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다빈치 로봇수술기를 이용한 암 수술을 지금까지 1500례 이상 시행했다.

이날 워너 허 교수는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산부인과 임채춘 교수와 공동으로 로봇수술실에서 자궁경부암 환자를 최신형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Xi로 치료하는 수술 시연을 펼친다.

두 교수는 섬세하고 정확한 로봇수술기를 이용해 자궁경부암 환자의 신경을 보존하면서 자궁을 광범위하게 절제하는 수술을 공동으로 집도할 예정이다.

로봇수술 시연 후에는 세미나실에서 워너 허 교수가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의료진과 로봇수술기를 이용한 산부인과에서의 암 수술에 대해 최신 지견을 논의한다.

임채춘 교수는 "이번 로봇수술시연과 강의는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산부인과 의료진의 로봇수술 술기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산부인과는 앞으로도 로봇수술 발전을 위해 해외 로봇수술 대가들을 초청해 로봇수술 시연과 심포지엄을 펼칠 계획"이고 말했다.

한편,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다빈치 Xi를 도입한 지 1년 4개월만인 지난 7월 로봇수술 300례를 달성했다. 이는 다빈치 Xi를 보유한 국내 병원 중 최단기간에 달성한 실적이다.

산부인과 로봇수술 성장세 비뇨기과 앞질러
 
과거 주로 개복으로 이뤄지던 산부인과 수술은 로봇수술의 효과에 만족하는 환자가 늘며 로봇수술 시행률이 급격히 늘고 있다. 이미 국제적으로 효과와 안정성이 입증된 비뇨기과에서의 성장세를 앞지르고 있는 추세다.

로봇수술은 기존의 최소침습수술인 복강경수술에 비해 수술기구의 움직임이 더 자유롭고 기구의 조작이 직관적이며, 넓고 선명한 시야의 확보가 가능하다.

이로 인해 골반이라는 튼튼한 뼈에 의해 보호되고 있는 자궁의 경우 가임성을 보존하면서 미세한 조직을 수술하는 것이 가능하며 까다로운 봉합까지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다. 또 1cm도 안 되는 절개부위 몇 개로 수술이 가능해져 흉터와 회복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어 미용적 부분을 중요시 하는 여성 환자들이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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