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병원장 이영구) 이비인후과 이동진 교수가 지난 26일 서울아산병원 교육연구관에서 열린 대한두경부종양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연제상을 수상했다.

이동진 교수<사진>는 '갑상샘암에서 림프샘 전이를 예측할 수 있는 유전자 신호(Predictive gene signatures of nodal metastasis in papillary thyroid carcinoma)'란 제목의 연구를 발표했다.

강남성심병원 이동진 교수.
강남성심병원 이동진 교수.
이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인간 유전체(human genome) 분석을 통해 갑상샘암이 림프샘으로 전이된 환자에게서 특징적인 발현을 보이는 유전자들을 찾아내고, 이를 이용한 림프샘 전이 예측모형(prediction model)을 고안했다.

예측모형을 실제 임상현장에 적용한 결과, 기존의 림프샘 전이 예측에 사용되던 여러 초음파 소견보다 월등히 높은 예측률로 림프샘 전이를 진단할 수 있었다.

갑상샘암은 수술 전에 정확한 치료범위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갑상샘암이 림프샘으로 전이된 환자의 경우, 치료범위를 림프샘까지 확장해 갑상샘과 림프샘을 함께 절제하면 대부분 재발 없이 완치할 수 있다.

림프샘 전이 여부는 수술 전 초음파 검사로 확인할 수 있지만 크기가 작은 림프샘 전이의 경우 초음파로 확인하기 힘들어 정확한 치료범위를 결정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 교수가 개발한 예측모형은 크기가 작은 림프샘 전이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어 환자 개인마다 각기 다른 범위의 맞춤형 수술을 가능하게 해 학회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 교수는 “모든 암 환자에게 획일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것보다 먼저 환자 개개인의 암 유전체 정보를 분석하고 분석결과에 따라 치료 방법이나 수술 범위를 다르게 하는 맞춤의학을 가능하게 하고자 이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 교수는 2015년 8월부터 1년간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엠디앤더슨 암 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에서 인간유전체 분석을 이용한 개인별 맞춤의학(Precision Medicine) 분야를 연구하고 올해 8월에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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